스산한 바람과 함께 자꾸만 깊어 가는 가을!! 마음은 어디론가 가고싶었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을때는 언제나 그랫듯이 자주 찾아가는 암자를 향해 발길을 옮겨본다. 혼자서 걸어가는 쓸쓸한 산길.... 암자로 향해 걷는 산길에서 부딪히는 솔바람 소리도 좋았고 새들의 맑은 소리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도 좋았으며 그것들과 곁들여진, 작은 야생화들의 앙증맞은 모습들 또한 암자로 가는 길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외로운줄 알면서도 쓸쓸함을 더 즐기는 그래서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처럼..... 작은 배낭속에 생수1개, 비스켓 2개와 쵸코파이 1개 그리고 사과 1개와 따끈한 커피 한병 이 정도만 있으면 하루 온종일 시간을 보내도 심심치 않는다. 누군가, 가을을 심하게 타는 여자라고 뒷소리를 하거나 말거나 어떤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