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에도 없던 뜻하지 않은, 가을비가 추적거리면서 하루종일 오락가락 하였다. 이 비가 그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뉴스도 접했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분간을 못할 만큼의 기온탓에 어느 장단에 맞춰서 옷을 입어야 할지 , 난감했던 날들이었는데... 전형적인 가을날에, 기온 까지 떨어진다고 하니까 은근히 기대를 걸어본다. 사람들은 연휴가 길어서 황금 같은 시간들이었다고 한다지만 나에게 있어서 연속으로 이어지는 달력속의 빨간 숫자들은 바쁘게 알바를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이유였기에 눈 코 뜰새없이 바쁜 시간들을 힘겹게 보내고나니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 날은 몸과 마음이 해방이 되는듯한 날이 되었다. 홀가분 해진 마음이, 비로서 여유가 생기다보니 해안가를 거쳐서 일부러 집까지 그냥 걷고 싶어졌다. 마을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