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상류지역인 강원도 화천의 산소 길을 다녀왔다.
산소라고 하면 혹시 묘지를 연상하게 되는데, 묘지로 가는 길이 아닌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맑고 깨끗한 산소(02)를 마음껏 마시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기에 산소 길이라고 이름을 붙인것 같다.
하늘이 너무 맑아서 나들이 하기 좋은 날에 강가에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가까이 다가서면 형체가 사라버리는.....
멀리서 바라보면 신비스럽기까지 한다.
박주가리
강원도 화천 들녘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많이 있다.
부처꽃도 다른곳에서는 흔하게 피는 꽃이 아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강가에서 '부처꽃'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화천의 산소(02) 길을 걷기 위해서 서울에서 3시간을 넘게 달려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준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북한강의 하얀 개망초꽃
좁쌀풀
만들어진 야생화 동산에서 보았던 꽃을 이곳 들판에서 보았다.
화천의 산소 길은 다른 곳과는 달리 강위에 다리를 설치하여
강 위를 걷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울창한 산 밑으로 보이는 길은 강 위에서 물안개 찾으러 떠나는 길 같다.
강을 건너기 위해 설치된 '폰툰다리' 위로 우리집 남정네 두명이서 신나게 걷고 있다.
폰툰(pontoon)은 밑이 평평한 작은배,목재,강철제,철근,콘크리트제 따위가 있으며.....
다리 건너는 것을 무서워해서 괜한 사진만 찍고 있는데, 동생이 혼자서 다리를 건너려고 한다.
물위에 떠있는 부교(浮橋)'로 만들어졌다.
목욕탕에 있는 물만 빼놓고,모든 물을 무서워 하는데, 저 다리를 건널 생각을 하니 겁이났지만
이곳을 오려고 3시간을 넘게 자동차로 달려 온 것이 아까워서
살금 살금 동생 뒤를 쫒아서 다리를 건너기로 마음먹었는데, 간이 콩알만해서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흐르고
현기증이 일어나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증세를 참으면서 걸어갔다.
그래도 다리를 건너면서 사진 찍는 것은 놓치지 않았다.
다리 한가운데서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찍는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다.
무사히 다리를 건넜다는 증표이다.
다리를 건넜기에 이쪽에서 저쪽을, 저쪽에서 이쪽의 배경을 찍을 수 있었다.
사동미나리
꼬리조팝나무
궁궁이
수달이 살고 있는 푸르름이 가득한 산에서 산천어가 살고 있는 북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맑은 물이다.
수달과 산천어가 놀고 있는 청정지역 강원도 화천의 물길따라 여름여행을 했다.
북한강 상류의 맑은 물과 오염되지 않은 원시림에서 나오는 청정한 산소를 마실 수 있는
화천의 산소 길의 폰툰다리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고 싶다.
폰툰은 건축용어로 철 또는 목재의 상자형 배를 말하는데, 빈 플라스틱 박스로 전체를 엮고
그 밑에 큰 박스를 놓아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물에서 가까운 암벽위에 '돌단풍'이 자라고 있다.
암자의 화단에서 보았던 것을 원시림이 있는 곳에서 볼 수 있었음이 신비스럽다.
걸어서 갈수 있는 물길, 화천의 산소 길, 수달과 산천어가 사는 아름다운 곳이다.
50여년동안 잘 보존되어온 자연 원시림 상태 그대로를 조성한..
물 위의 폰툰을 이용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수상폰툰길 1,5km'를 걸어서 원시림 산길을 걸어야하는데
무서워서 끝까지 걸어보지를 못해서 아쉽기만하다.
보라빛 도라지꽃이 너무도 선명했던 늦은 오후의 화천 땅!
난생처음 '인삼꽃'을 보았다.
지금이 한참 인삼꽃이 피는시기인가보다.
언뜻보니 산삼꽃도 이렇게 생긴 것 같다.
강원도 화천 서호지리의 연꽃단지에 연꽃을 보러 갔다가 아직 피지 않은 연못만 바라보고 돌아서는데
어디를 가도 연꽃이 있는 연못속에 살고 있는 황소개구리 소리를 들으면서 발목을 잡힌채
주변을 둘러보니 인삼밭이 있었다.
직접적으로 인삼밭을 보는것도 처음이고, 인삼꽃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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