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가을이지만 변덕스런 날씨에 지친 가을은 단풍을 만들고,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에 백기를 들듯~~나뭇잎을 떨군다.
한 잎, 두 잎 떨어 지는 낙엽! 그 낙엽이 떨어진 산길을 걸어 가는기분은 그냥 착잡하기만하다.
더욱 분위기에 약해지는 산길에는 나무로 만든 계단에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져 있다.
갈길은 바쁘고, 하루일과는 짧기만 하고, 아직 저 산모퉁이를 지나가야 하는데.....
산이 깊어질수록 낙엽은 더 쌓여만 가고, 목적이 있어서 걷는 산길은 덜 외롭고, 덜 쓸쓸하다.
무작정 걷는 길이라면 서글픔이 가슴 한켠에 남아 있을것인데, 목적이 있어서 걷는 길이기에 마냥 즐겁기만하다.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절 집 뒷곁으로 가보니 누구나 들어 가서는 안되는 '스님들의 수행공간'으로 가는 길이다.
아름다운 단풍이 있어서 더 좋은 길인 것 같다.
하루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늦은저녁! 바쁘게 찾아간 절마당에는 나무들의 색깔에도
어둠이 찾아오고 있어 우중충한 색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도 없기에 늦가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 가서 어느 누구의 쓸쓸한 가슴을
푸근하게 해주고 싶어진다.
경북 칠곡에서 팔공산으로 가는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고.....)
노란 단풍색이 아름다워 달리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은 무조건 엉망이었다.
팔공산 '파계사'에서 팔공산 순환도로로 가고 있는중이다.
팔공산 순환도로에는 길을 가던 사람들이 감탄을 하는 순간 순간들이 있다.
전국을 모두 다녀 보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난생 처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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