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가을 여행을 하기위해 길을 떠난다.
목적지는 경북지방으로 가려고 한다.
빨간 사과가 탐스럽게 열린 과수원 길을 가보는 것도 가을만이 느낄 수 있는 낭만인것을...
영천,군위,의성은 영천에서 28번 국도를 타고, 의성 가는방향으로 차를 타고 가면
사과가 달려 있는 과수원 길을 많이도 볼 수 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면 한개만 따서 바지에 쓱쓱 문질러 한 입 크게 베어 먹는 그맛!!
그러나 아직도 그맛을 느껴 보지 못하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다.
한 개를 따고 나무가지에 돈을 걸어 놓으면, 도둑질이 아니라는 법이 있다면 사과맛을 볼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했다.
영천에서 신령을 지나 28번 국도를 타고, 화수삼거리에서 인각사 쪽으로 꺽어 들면 고로면으로 가는 길이 있다.
고로면에서 낙전리를 가기위해 차를 달려가면, 점점 가을풍경이 멋스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디에서 어디 까지 흘러 가는지는 모르나 강줄기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해본다.
토끼풀속에 몸을 숨긴 '구절초'
그림물감으로 색칠을 하기 시작한 산등성이 너머에는 누가 살고 있을런지!!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에 있는 '아미산(해발 737,3m)'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기 위해
나무 계단을 오른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여지는 곳은 '아미산 송곳바위'이다.
그림 처럼 예쁜 사과를 찍기위해 머뭇거리면서 손의 유혹을 물리치느라고....^^
가을의 문턱을 넘어 날강도 처럼 찾아 들은 '겨울'때문에 들판의 억새는 어느새 백발이 되었다.
작으마한 산에도 가을이 오고 있는데, 모든것을 거둬 들인 빈 들판은 마냥 쓸쓸하기만 하다.
얕으막한 작은 도랑 옆에 피어 있었던 들국화(산국)의 향기가 아직도 코 끝을 감미롭다.
백발이 되어버린 억새의 인생길에는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날아가버릴 순서를 묵묵히 기다리는듯하다.
경북지방에는 유난히 '산국'이 많이 피어 있었다.
가까이 다가서면 짙은 국화 향기가 그 옆에서 물한잔을 마시면 '국화차'를 마시고 있는 충동을 느낄만큼 그윽하다.
아마도 산과 들에 피어 있는 '산국'과 과수원의 '붉은 사과'를 보기 위해서
늦가을이면 경북지방으로 늘 여행을 떠나는 것인가보다.
아직은 때가 이른듯 사과 파는곳을 보지 못했지만, 낙엽이 지기 시작하면 사과 수확과 함께
사과를 살 수 있으므로 맛있는 사과를 사기위해 다시 또 가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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