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무더운 날씨는 월드컵 열기와 함께 사람들의 생활 속에 들어와 행복을 저울질 하고 있다.
그리고 짧은 여름 밤은 더 짧은 밤으로 만들어 수면부족이 되어도 행복할 수만 있다면...하는
사람들의 후회없는 선택에도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을뿐이다.
장마전선이 제주도에서 육지로 올라오게 되면 ,장마가 시작되려고 찌뿌득하는 날씨의 불쾌지수는
한없이 높아만 가는 이때, 모두들 건강한 몸으로 텔레비젼 앞에 열심히들 앉아 있을런지?
환희의 함성소리가 들려오는 운동장의 모습이 보고싶어서 응원도 할겸, 엊그제 운동장엘 갔었다.
물론 우리나라 축구경기할 때 평소 안하던 짓을 하면 꼭 "마(魔)"가 끼는것인지?
어떠한 운동경기도 보는 것조차 재미없어서 결과만 보는 내가 응원하러 운동장에를 갔기에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났는것 같은 생각에 그저 알 수 없는 죄스러운 마음은 하루종일 맥이 빠지고,
기가빠져 나가서 하는 것 마다 짜증스러웠었다.
다시 우리나라 경기할 때는 평소처럼 결과만을 지켜본다면 ,반드시 행복한 함성소리가 곳곳에서
들려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근처 논에서 죽으라고 울고있는 개구리 소리는 장마가 시작되려는 것을 알리려는지~
시끄러움을 더하는 개구리들의 농성이 심한 휴일!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사를 찾아 가는데, 가벼운 옷차림이 무색할 만큼 산사는 해발800m의 산 정상 부근에 있었다.
무척이나 힘이들고,고달펐던 산길이지만, 아기 다람쥐의 재롱과 가족나들이 나온 까투리와 장끼가 섞인 꿩의 가족들을
산길에서 마주쳤을 때의 즐거움은 아직도 마음 한켠에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었다.
간밤에 내린 비에 산길은 촉촉히 젖어 있었고,울창한 숲이 가져다 주는 시원함은 계곡 물에
발을 담그지 않아도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숲의 냄새와 나무 향기~가끔씩 보여지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은 시작된 여름의 무더위를
편안함으로 마중을 하는 것 같았다.
생수병 한통에 의존한 산 정상 부근의 산사로 가는 길은 아픈다리의 통증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아무튼 무사히 참배를 끝내고,지금은 돌아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산사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다고 말을 해야할 것 같았다.
산사로 가는길에 유난히 많이 피었던 싸리꽃,그리고 절마당에 피어 있었던 나리꽃과 접시꽃~~
이제 곧 울타리마다 넝쿨로 뻗어 가는 능소화꽃과 하얀 백합꽃이 필것이다.
어차피 왔다가 갈 여름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마중해야할 것 같다.
모든이들의 가슴에 아직도 남아 있는 희망의불씨! 다음번 우리의 축구경기가 꼭 이겨서 사람들의 가슴에 있는
희망의 불씨에 불이 당겨져 훨훨 타오르는 불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든이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고, 흥겨운 함성이 다시 들려올것이라 믿으며,
그 날의 그 함성을 꼭 기다려보자구요.
후덥지근한 날씨에 짜증내지 말고, 또 건강 잃지 마시길.....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에게 보내는편지 (10) (0) | 2010.06.28 |
---|---|
하늘로 보낸 접시꽃 편지 (0) | 2010.06.23 |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8) (0) | 2010.06.13 |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7) (0) | 2010.06.06 |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6) (0) | 2010.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