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8)

nami2 2010. 6. 13. 23:05

    초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어처구니 없었던 날씨!!  찌는듯한 불볕 더위는 기승을 떨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찬바람에게 밀려나 저만치 비켜 서 있는다.

        모내기가 끝낸 논에서는 하루일과를 끝낸 개구리들이 발성연습을 하고 있으며,근처 숲속에서

        소쩍새가 한몫을 하고 있었다.

        밤의 정적을 깨며 들려오는 소쩍새와 개구리소리보다 지난 밤에 들려왔던 응원의 함성소리가

        더욱 더 아름다웠다고 생각해보는 밤에, 한 주를 보내고,다시 또 한 주를 맞이하기 위한 글을 써본다.

        아울러 모든이들에게  한 주일동안의 안부를 묻고 싶다.

       "13일 초등학교 동문 체육대회"가  열린다고,보냈던 동문회장의 문자 메세지는 길이 멀다고, 시간 관계상이란

        이유를 달면서 한번도 참석을 하지 않았기에 사뭇 미안한 마음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가고 싶은 마음과 이제껏 가지 못했던 것에 대한 멋적음은 아직도  용기가 필요 했던것인지?

        그리운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보다  국민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한번도 운동장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던 ,무심함이 자꾸만 달팽이 껍질 속으로 몸을 숨기려는 달팽이처럼 이번에도

        또 다시 먼곳에서 그리움만 보낼뿐이다.

        늘~습관처럼 단단한 껍질 속으로 들어가버려 숨어버린 바보 같은 '동문'이 되어버렸다.

        친구의 전화에 답변못하고,다음에는 꼭 참석을 하겠다는 나의 목소리는 여전히 기어들어가는

        아주 작은 목소리였을뿐....     

        동문카페에 올려진 "총동문 체육대회" 사진을 보면서

        그곳에 참석한 사람들을 부러워 하는 일은  이번에도 또 할 것 같았다.

        개구리 울음 소리는 한층 더 높아만 간다. 

        슬픈 전설을 남긴  소쩍새의 울음소리를 한밤중에 들으면 마음까지 서글퍼진다.

        논에서,숲에서 들리는 자연의 멜로디는 그런대로 들을만하며,

        창문으로 들어오는 차거운 바람 또한 근처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므로 언제나 감사함을 전해본다. 

        모든사람들에게 챙피한 이야기를 또 한가지 더 하고 싶다.

        어떤 운동 경기에도  관심조차 없는 나는 4년에 한번씩은 축구경기에 관심을 갖는다.

        물론 "월드컵"이라는세계적인 축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생긴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나  오직 4년에 한번씩 축구를  본다면  사람들은

        나에게 무슨 말을 할런지도 잘 알고 있다. 

        아무튼 그 중요한 경기에 우리나라 축구를 할 때는 경기를 보지않고,결과만을 보게된다.

        가슴이 두근 두근 하고,머리속이 하얗게 되기 때문에 절대로 맨 정신으로는 볼 수가 없음이다. 

        이겨야하는데,이겨야 하는데, 주문을 외우면서~~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 나의 심장은 생기다 말았기 때문인것인지??

        어제는 분명 환희의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계속해서 환희의 함성 소리가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더운 여름날씨에  건강도 지켜 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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