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시작되면서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에도 열기가 비켜가지 않는듯,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오늘 한낮의 기온은 34도였다.
엊그제 서울에서의 기온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곳도 별수없이 열대야와 폭염의 대열에 합류하다보니 차라리 비내리는 날이 더 좋았음을 실감했으나
이른아침 6시 부터 내리쬐는 따끈따끈함에 결국 두손 반짝 들어서 항복을 했던 날이었다.
늦은 시간인데 매미가 울고 있는 밤을 어찌해야 할런지?
숲길 주변에서 칡꽃의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했다.
풀이 무성했지만 향기를 쫒아서 풀 숲을 기웃거렸더니 영락없는 칡꽃이 유혹을 하는듯 했다.
풀 숲에 가려져서 자신의 존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향기로 인해서 찾아주기 바라는 꽃인듯
꽃향기가 너무 달콤하고 예뻐서 향기 때문에 결국에는 칡꽃을 만날수 있었다.
칡꽃은 식용이 가능하고, 색깔이 고와서
샐러드, 비빔밥, 김밥, 얼음꽃 등을 만들때 첨가하면 식욕을 돋우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경기도 파주 문지리 카페 주변 숲길에서 칡꽃을 만났다.
숲길에서 만난 '익모초'꽃은 무더운 여름날에 눈에 띄는 예쁜꽃이다.
익모초 줄기부분과 잎은 지긋지긋 할 만큼 쓴맛이지만, 꽃이 예뻐서 외면할 수 없는 꽃이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3902-10 에 위치한, 식물카페 535 건물이다.
임진강을 따라서 임진각을 향해 자유로를 달려가다보니, 커다란 건물 앞에 자동차는 멈췄다.
이곳을 가기위해 검색을 하고 찾아왔다는 소리에 도대체 이곳이 뭐하는 곳인가 의아해 했더니
주차장에는 차를 주차하지 못할 만큼 엄청났다.
얼마나 대단한 곳인가 궁금해서 들어가봤더니, 건물 안에 식물원이 있는 식물카페였다.
집 주변, 동해남부 해안가의 뷰가 멋진 카페하고 비교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곳인데,
앉을 자리도 없을 만큼 인산인해 였음에 그냥 멍때린다는 생각을 해봤다.
코로나가 재확산되는데, 발디딜 틈이 없는 카페는.... 기왕 왔으니까 커피 한 잔 하고 가자고 했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아무런 볼 거리가 없는데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래서 덩달아 사진을 찍어봤더니, 유리창에 붙어 있는 빗방울이 신경 쓰이게 했다.
들판 저쪽에 임진강이 흐르고, 숲 뒤쪽 그 너머가 북한땅이라고 하는데....
임진강과 북한땅에 관심은 없었고
다만 들판 한 가운데 서있는 나무를 찍어보기 위해 카메라와 씨름을 했던 이유는 너무 심심했기 때문이다.
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카페 아래층은 관엽식물들이 가득했다.
식물카페라는 이색적인 카페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았다.
건물 속의 식물원 그리고 카페
커피와 빵을 사기위해 길게 줄 선 사람들 틈새에 끼어서 덩달아 정신줄이 이탈되는듯 했다.
빗방울이 유리창에 붙어서 신경 쓰였던 사진 때문에
밖으로 나온후 다시 한번 들판의 모습을 찍어보았다.
들판 한복판의 나무를 찍기 위함인데, 너무 먼곳이라서인지 나무는 흐릿했다.
나무와 숲 사이에는 임진강이 흐르고, 숲 그 너머 먼곳에는 갈 수 없는 미지의 땅이었다.
카페 주차장에서 만난 '벌개미취'꽃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흔하게 보았던 '나무수국' 꽃이다.
요즘이 절정인듯, 가는 곳마다 탐스런 하얀꽃이 시선을 자극했다.
날씨가 무더울수록 예쁘게 꽃이 피는 여름꽃 '겹삼잎국화'꽃이다.
삼잎국화꽃이 유난히 예쁘게 피는 계절이지만, 너무 덥다는 것이 유감스럽기만 하다.
요즘은 어디로 돌아다니는 것도 고통스러워서 아파트에 딸린 공원에서 걷기운동을 해본다.
언제쯤 더위가 끝이나려는지
이곳 해안가 주변에도 예외없는 폭염이지만
그래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숨통이 틔이는 것 같으나, 텃밭은 지금 풀과의 전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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