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카시아 꽃

nami2 2010. 5. 20. 23:58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

         가까이 다가서기만해도  코 끝을 자극시키는, 그래서 꿀벌들의 분주한 몸놀림을 바라보며

         먹고 싶을만큼의 아름다운 향기를 맡으며 숲길을 걷는데

         앞산의 뻐꾸기는 왜 그렇게 구슬프게 우는지

         아카시아 나무꽃은  달콤한 향이 강해 여러 벌레들이 기생하기 쉽다. 

         높은가지에 있는 이 꽃을 따먹기위해 어린시절에는 나무에 잘 올라가는  아이들을 무척이나 부러워 한적도 있었다.

         남자 아이들이  따먹다가 흘린 꽃을 주워서 먹으면서도 즐겁기만 했었던 그때  그 추억이 마냥 그립기만하다. 

            아카시아 나무 꽃 차 

            1 만개한 꽃을 피하여 채취한다.   

            2 바람이 있는 그늘이나.따뜻한 방바닥에 한지를 깔고 5~7일간  건조시킨다. 

            3 꽃 1 티스푼에 뜨거운 물을 부어 2~3분간 우려내여 마신다.

         아카시아꽃을 보면 '과수원길'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예전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많이도 있었던 곳에 살았었다.

         누가 아카시아 꽃을 따주는 사람이 없어서 키가 큰 아이들 아카시아 꽃을 따먹는 것이  부러움의 대상1호였었다.

         결국은 아이들이 먹다가 버린 꽃을 주워서 맛을 본적이 있었다.

         형이나 오빠가 있는 아이들이 아카시아 꽃나무를 가지째 들고 먹는 것이  어찌나 부럽던지

         그저 달콤한 꽃이었는데...

         기생충 생긴다고 못 먹게 하는 부모님 몰래 땅에 떨어진 꽃을 주워서 먹었던 그 맛은 정말 맛이 있었다.  

         하얀팝콘이 나무에 주렁 주렁 매달린것 같은  먹음직스런 꽃!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누가 말했었는지?

         5월은 아카시아꽃이 피는 ,어린시절의 그리움이 가득한 계절인 것 같다.

       아침 이슬 촉촉한 숲으로 들어가서, 눈이부신 햇살에 더욱더 향기를 내뿜는 아카시아 꽃나무 밑에 서 본다.

       이 세상에 아카시아 꽃향기 만큼이나 향기 짙은 과일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달콤함이 가득 들어 있는 꽃냄새

       아카시아 꽃이 좋아서, 초파일에는  꽃이 피는  아카시아 숲길이 있는, 산사를 몇년동안 간 적이 있었다.

       단지 꽃향기가 좋아서, 달콤한 향이 있는 숲이 좋아서  지금도 그 산사에는 아카시아 숲길이 남아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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