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운문댐

nami2 2010. 2. 9. 23:40

         굽이 굽이 산길을 따라 ,호수를따라  달려가는 기분은 겨울이 되어  형체밖에 남지않은 

         억새와 갈대의 쓸쓸함과 같은 느낌일 것이다.

         쪽빛보다 더 푸른색의 호수는 산사를 향해 가던 발길을 멈춰서게 하여 호수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만들 때도 있었다.

                      물안개 피어나는 새벽에  이 길을 달려가는 것을 좋아 한다.

                      그리고 봄이되어 진달래가 만발하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 길을 달려갈 때는

                      이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이었는가를 실감하게 된다. 

                언양에서 산길을 달리다가 가지산을 넘고  운문령을 지나 다시 산길을  달리다보면,

                운문사로들어가는 길과 운문댐으로 가는 길이있다.

                유명한 청도의 '복사꽃'과 가을날에 '청도 반시(씨없는 감)'가 먹고 싶다면

                운문댐을 돌아서 청도로 가면 된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청도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호수 운문댐이 있다. 

                   호수의 물이 가득 찼을때는 마음이 편안했지만 가뭄이 들어 호수의 물이 반으로 줄고,

                   바닥이 드러나는 것을 바라보며 이 길을 갈 때는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한 적도 있었다. 

                       벌써 오랜시간들을 '대비사'라는 절을 가기위해 이 길을 갔었다.

                       벚꽃길이었던 봄 그리고 여름날,

                       물안개 자욱한 새벽길 ,어두운 밤길도,그리고  둥근 보름달의 안내를 받으며 산사에서의 일을 마치고

                       이 길을 따라 가다가  가지산 으로 오르는  '운문령'을 지나 집으로 간적도 있었다.    

                      커다란 마을이 있었을법한 운문댐의 아름다운 정경속에 물이 점점 잠겨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정든 고향땅을 떠나갔을 사람들의 씁쓸한 마음을 생각하니

                      호수가 전해주는 그리움 또한 지울수 없는 진한 그리움이 있을 것 같다. 

                                             절집인줄 알고 찾아 가보니  재실이었다.

                                    호수가 바라보이는 언덕위에 고풍스런 한옥이 자리하고 있기에

                                    살짝 담너머로 안을 들여다보았지만  인적이 없는 고요함뿐이었다. 

                                                          운곡정사 (시도 민속자료 제 90호)

       

       경북 청도군 운문면 순지리 342-2 

       취죽당 김응명의 8대손 김몽노 (1828~1884)의 생가이다.

       건립은 1700경으로 추정하며 1910년에 중수하고, 순지리 406번지에서 현위치로

       1993넌 운문댐 건설로 인해 옮겨와 호수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인기척이 없어서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멍순'이가 집을 지키고 있다.

                        취죽당 김응명(1593~1647)과 그의 아들 운계 김주(1612~1678)의 제사를 지내는곳 '원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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