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은 '간절곶'이다.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간절곶은 동해안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수 있다.
포항의 호미곶보다 1분 빠르고, 강릉 정동진보다는 5분 빠르게 해돋이가 시작되는데
수평선에 구름이 없는 새해 첫날이라면 멋진 해돋이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오전 7시 31분 26초 이곳 '간절곶'에서 해가 떠오르는 시각이다.
전국 해뜨는시각
포항 호미곶 7시 32분 30초 해운대 7시31분 53초
간절곶 7시 31분 26초 성산 일출봉 7시 37분
간절곶의 등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그림같은 하얀 등대가 있다.
등대 앞쪽으로는 울산항을 드나드는 거대한 화물선 배들을 구경할 수가 있다.
1920년 3월에 불을 밝힌지 어느새 90여년 동안 어두운 바닷길을 밝혀주는
이 등대는 울산항을 드나드는 많은 배들에게 안전한 뱃길을 지켜주고 있다.
바다로 고기잡이 떠난 님을 기다리며 무사귀환을 빌기위해 돌탑을 쌓았을 것만 같은.....
소망 우체통
관광객이 내부에 비치된 엽서를 작성하면,수취인에게 직접 우편 배달이 가능하고
한해의 소망 메세지를 기록하는 등....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전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하늘로 떠난 그리운 님들에게 사연을 배달해주는 우체통도 옆에 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보았다.
멀리 수평선 저쪽으로 울산항이 보인다.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후련해지는 바다!
겨울바다의 매력은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일것이다.
새해 첫날 이곳은 발디딜 틈이 없다.
전국 각지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여행을 온 여행객들을 위해
근처에 산다는 이유 하나로 이곳을 양보하고 싶어진다.
어느해는 일출을 보기위해 포항 호미곶을 갔었다.
우리집은 해운대와 간절곶의 중간지점에 있다.
멋진 해맞이 명소 옆에 살면서 가끔은 미친 짓을 해본다.
일출을 보러 포항으로 간다고 하면, 미쳤다는 소리를 사람들은 분명 했을 것이다.
그런데 새해 첫날에는 으례 미친짓을 하다가 손해를 본적이 많다.
움직이면 사방 팔방 일출 명소라고 자부 하는 동해남부 바닷가에 살면서 일출 명소를 찾아간다는 것은
분명 미친 짓이었다.
차거운 바람이 부는 간절곶에서의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상쾌하다.
언제 보아도 바다는 그모습 그대로이다.
가끔 아주 가끔씩 미치광이처럼 광란하는 것만 빼고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이면
유리창틀에 신문지를 끼워놓고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오는것을 막고, 문을 잠그고 있다 .
왜냐하면 문이 날아가고, 온세상 모두가 날아갈 것 같아서 그렇게 미치광이처럼
날뛰던 바다가 잔잔해지고 ,갈매기들이 모여들면 다시 바다는 평온해진다.
얼마남지 않은 이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오면 이곳 간절곶에는 셀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아 올것이다.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간절한 새해 소망을 빌기위해서...
모든이들이 소망하는 것들이 다 이루워지길..... 미리 간절곶에가서 눈도장을 찍고 왔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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