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나만의 사진첩

아름다운 남덕유산 서봉

nami2 2012. 2. 7. 01:06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해서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속리산 등을 솟게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놓은 또하나의 명산이라고 한다.

     남덕유산(해발1,507m)은 덕유산의 능선을 타고 전북 장수와 경남 거창, 경남 함양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남덕유산 서봉(해발1,492m)

                           남덕유산 정상을 올랐다가 남덕유산 서봉으로 가는 지름길은 사람의 발자국이 없는

                           눈 덮힌 길이라서 걷기에 아주 불편했다.

                         인적도 끊기고, 발자국도 없는 산길을 걸어가면 이세상에 나혼자 살아남은 기분이 든다. 

            몇년전에 무주 덕유산 향적봉(해발 1,614m)에 오른적이 있었지만,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무주 덕유산에 비해 남덕유산은  거칠고, 가파르며, 돌과 암벽이 많은 악산인것 같았다.          

         겨울산은 날씨정보를 꼼꼼하게 챙기고,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정말 위험하다.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큰 낭패를 볼 만큼 눈쌓인 길은 위험했었다.

                                             눈쌓인 겨울산은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트이는 것 같다.

                    산길에도 눈이 많이 쌓여서 그런지 사람이 수없이 지나갔어도  그저 그런 길이다. 

                        남덕유산 서봉이 가까워 질수록 눈꽃도 예뻤고, 고목도 눈에 많이 띄었다.

                            남덕유산 서봉 근처에서 상고대를 볼 수 있었지만 가파른 암벽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고, 그대신 눈꽃이 핀 나무들을 찍을 수 있었다.

                      남덕유산 서봉(일명, 장수 덕유산) 정상에서 , 남덕유산(동봉) 정상을 바라보니

                      저쪽 봉우리에서 이쪽 봉우리를 바라보고 어떻게 가야할것인가를 고민 했던 것이 새롭다.

                      동봉을 거쳐 서봉에 올라와서의 감회는  죽기 살기로  눈길을 걸어 왔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마지막 하산할 때 까지 옆에 있어준 일행들의 모습이 산 정상에서 아름답게 보여진다.     

                           

                    산능선 저쪽이 무주 덕유산이라고 ~ 산악대장님의 설명에 칼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졌다. 

                        남덕유산 서봉(장수 덕유산)은 올라가는 것보다 하산 길이 더 위험 했던 것 같았다.

                        한발 한발 움직일 때마다 빙벽이고, 눈썰매장이어서 긴장의 연속이었다.

                             엉덩이가 다치든지, 말든지 썰매를 타듯 내려가야 했다. 

        남덕유산 산행 코스는  '함양'의 황점 마을에서 출발하여 월성재를 거쳐 남덕유산 정상에 올랐다가

        남덕유산을 내려와 다시 남덕유산 서봉(장수 덕유산)을 올랐다가 '거창' 영각사쪽으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가파르고 위험한 하산길에  몸이 불편해서 일행과 떨어진 사람을 위해 지킴이를 하고 있는 두 사람

                 하산길은 정말 미끄럽고, 위험한 바위산이었으며, 악산이었기에 계속해서 다리가 후들 후들이었다.

 

                겨울산행은 특히 나홀로 산행보다는 경험많은 사람과 함께 산을 오른다면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설경도 감상하고, 무사히 하산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걸작품이며, 경이롭기 까지 하다. 

                     어느만큼 하산하여 왔던 길을 올려다보니 위급한 상황에서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꺼라는

                 두려움에 휘청거리기도 했었지만

                 한 눈에 보여지는 남덕유산 자락의 두 봉우리를 넘나들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다시는 가지 않을꺼라고 다짐을 했었지만, 기회가 닿으면 또 가고 싶은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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