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좋은 화사한 봄날에 섬진강 주변에 피어 있는 매화를 보기 위해서 길을 떠났다.
호젓한 산비탈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매화를 보기 위해 봄이 되기만을 기다린 사람처럼~
일상을 잠시 접어둔채 섬진강 강바람에 흩날리는 매화향이 그리워 먼길도 마다않고 찾아 갔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은 지금 온통 매화세상이다.
섬진강이 좋았기에 오랜세월 동안 드나들던 경남 하동에서 강건너 쪽을 바라보면, 전남 광양이 마주 보인다.
경남 하동은 섬진강 만큼이나 아름답고 멋진 곳이지만, 벚꽃과 배꽃 필 때 다시 가기로 하고
섬진강 다리를 건너서 전남 광양으로 들어갔다.
청매화가 피어 있는 전남 광양에서 바라본 '섬진강 그리고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하동'이 보인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141번지 광양 매화 마을의
청매실농원은 평일에도 사람들의 잦은 발걸음에 매화들이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아직은 못다핀 매화가 활짝핀 매화보다 많이 있지만, 그래도 매화향은 광양 백운산 자락까지 퍼져만 간다.
광양 매화마을은 30여 년 전에는 대부분 밤나무가 많아서 '밤골'이라고 불렀으며
밤나무를 베어내고 매실나무를 심은 사람은 '광양 청매실농원의 주인 홍쌍리씨 였다고 한다.
1980년 부터 매실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마을 사람들도 매실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곳 마을의 주 소득원이 매실이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아름다운 매화마을이 되었으며, 사람들마다 봄이 되면 제일 가고 싶은 곳 1순위가 된 것 같다.
노란 산수유와 빨간 홍매화의 만남은 ...
광양 매화마을의 '청매실농원' 뒷쪽 백운산 자락에는 아직 매화가 피지 않았다.
몇년 전에 갔었을 때는 꽃눈이 날려서 황홀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아름다웠었다.
넓은 매실농원의 매화가 만개하는 4월에는 아마도 극락세계 같은 무아지경일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멋스러운 초가집은 드라마 '다모' 촬영을 하느라고 지은 초막이라고 한다.
광양 매화마을의 청매실 농원 언덕에서 바라보이는 지리산 자락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 였다는 왕대숲
청매화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청매실 농원의 장독대에서도 매화향기가 나는 것 같다.
누군가 살고 있는 듯한 청매실농원 입구의 아름다운 집에는 온통 매화 세상이다.
매화 향기에 취해 잠이 들고, 매화 향기를 맡으며 아침을 맞고
툇마루 끝에 앉아서도, 마당가를 서성이면서도 온통 매화 향기뿐인 이 멋스러운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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