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셀수 없이 많이 갔지만 한번도 대릉원을 직접 들어가보지는 않았었다.
벚꽃이 만발한 대릉원 돌담을 지나 가면서 집채만한 거대한 왕릉을 바라보며 한번정도는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삭막한 겨울에 차거운 바람을 맞으면서 다녀왔다.
'대릉원'은 신라시대 왕릉이 모여 있는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53번지에 자리하고 있는 고분공원이다.
'황남대총'
경주 제98호 고분이라고 불리는 경주시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황남대총은
동서의 길이가 82m, 남북의 길이가 120m나 되는데 하나의 고분은 아니고
남쪽과 북쪽 고분이 따로 축조된 두개의 무덤이라고 한다.
남쪽 고분에서는 남자의 금동관과 뼈 일부와 많은 유물이 나왔고,
북쪽 고분에서는 금관과 부인대라는 글씨가 있는 은팔찌등 많은 유물이 나온 것으로
부부의 무덤을 붙여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경주 황남리 고분군(대릉원)으로 들어가는 숲길
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나무들은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신라 미추왕릉(사적 제175호)
이 능은 신라 제13대 미추왕(재위 262~284)을 모신 곳으로 대나무가 병사로 변하여
적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에 따라 '죽현릉'이라고 한다.
미추왕은 김알지의 후예로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이며, 여러차례 백제의 공격을 막아내고
농업을 장려하였다.
특이하게 담장을 둘러 무덤 전체를 보호하고 있으며
조금 떨어진 무덤 앞 쪽에는 위패를 모신 숭혜전이 있다.
미추왕릉
높이12.4m , 지름 56.7m로 둥글게 흙을 쌓은 형태이며, 경주시내 평지고분 가운데서 대형분에 속한다.
내부 구조는 돌무지덧널무덤일 것으로 추정된다.
천마총으로 가는 길
천마총
천마총은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돌무지 덧널 무덤이다.
밑둘레 157m, 높이12.7m 되는 비교적 큰 무덤으로 5~6세기경에 축조된 어느 왕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구조는 평지 위에 나무널(木棺)과 껴묻거리 상자를 놓고, 그 바깥에 나무로 짠 덧널을 설치하여
돌덩이를 쌓고 훍으로 덮었다.
발굴조사 했을 때 금관을 비롯한 유물 11,500여점이 출토 되었다. 그중 자작나무 껍질에 하늘을 나는
말 그림이 그려진 말다래가 나왔으므로'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출토된 주요 유물은 복제품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무덤의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무덤 내부에서는 '사진촬영불가' 였기에 사진을 찍지못했음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주 황남리 고분군(사적 제40호)
경주시내 황남동 일대에 분포 되어 있는 신라초기의 무덤들로 일부는 대릉원 구역안에 있다.
일제시대에 붙여진 일련번호 90~114, 151~155인 원형으로 흙을 쌓아올린 30기의 무덤이다.
고요함이 천년을 이어왔을 평온함과 아늑함이 있는 곳이다.
이제는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바짝 말라가고 있는 '산수유'열매
천년동안 지켜온 고요함에 겨울인 것을 잊은채 개나리꽃이 피어나고 있다.
초가집 지붕 위에 개나리 꽃이 핀 것처럼 보여진다.
신라 왕릉을 지키고 있는 작은 새한마리는 머리에 왕관을 쓰고 있었다.
잠시 주변을 배회하더니 인기척이 있자 왕릉으로 날아가버렸다.
얼떨결에 찍은 사진이 너무 작게 찍혀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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