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인 오늘의 날씨는 꽤 추웠다. 이곳 해안가는 바람이 불지않으면, 영하의 날씨라도 걸어다닐만 하는데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체감온도를 떨어뜨릴 만큼 춥다는 것이, 바람이 심한 2월의 날씨였다. 어제는 바람이 너무 심해서 걷는 것도 힘들게 했지만, 오늘은 입춘 때문인지 바람이 잦아들어서 걸을만 했다. 매화 향기가 조금씩 조금씩 짙어지는 들길을 걷다가, 혹시 냉이가 눈에 띄지 않을까 찾아봤더니 제법 눈에 띄길래, 호미도 없이 손가락으로 냉이를 캐왔다. 엊그제 내렸던 비가 추위로 인해 얼었다가, 땅이 녹아내렸기에 손가락으로 후벼파면서 냉이를 캤더니 제법 흙이 많았다. 몇번씩 휑궈냈지만 흙덩어리는 계속해서 빠져나왔다. 들길을 산책하다가 맨손가락으로 냉이를 캐보는 것도 약간은 불편했지만 재미있었다. 냉이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