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밑반찬 만들기

nami2 2021. 1. 6. 22:31

본격적으로 날씨가 춥다보니, 밖으로 나가는 일도 드물고, 뒹굴뒹굴 할일도 없고해서

일부러 일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엊그제 지인집에서 먹었던 북어껍데기 무침은 난생처음 먹어본 밑반찬이었지만

한번정도는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북어껍질이 콜라겐이 많다는 이유로 재래시장에서 제법 많이 파는 것을 보았기에 쉽게 구입을 할 수 있었다.

약간은 귀찮았지만 흔한 밑반찬이 아니므로 일을 벌려봤다.

 

북어껍질(명태껍질)은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 비타민A , 오메가3 이 풍부해서 성장기 발육에 좋고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라서 다이어트에 좋으며

특히 콜라겐이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뼈건강에 좋다고 한다.

 

재래시장에서 북어껍질을 구입했더니 전혀 손질이 되지 않았다.

한봉지에 5000원이라고 했는데, 제법 많은 것이  거의 반나절은 손질을 해야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약간 비싸더라도 마트에서 사는 것인데.....후회가 되었다. 

가시와 날개와 뼈를 분리해서 먹을 만큼 가위로 자른다는 것이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손질된 북어껍질을 물에 깨끗하게 씻다보니 약간 물기를 머금어서인지 부드러워졌다.

 

일단 기름에 튀겨야 하니까 물기를 빼기위해 소쿠리에 받쳐 놓았다.

 

기저질환 환자라서 튀긴음식을 피해야 했으므로

기름을 약간 넣고 거의 볶는 형태가 되었다.

볶은 것인지, 튀긴것인지 구분이 안되었지만,

기저질환 환자가 아니라면 튀겨서 요리를 했다면 더 맛있을법 했다.

 

고추장과 고추가루 1:1과 물엿, 마늘 다진것, 매실청, 진간장 2숟갈의 양념장을 만들어서 끓였다.

 

끓여놓은 양념장에 튀긴 북어껍질을 넣고 약한불에서 볶았다.

생각보다 훨씬 북어껍질은 흐물거렸다.

콜라겐 덩어리라서 그런것인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뜨거운것이 식으면서는 맛이 쫄깃거렸다.

기호에 따라서 청량고추를 썰어넣고 뒤적거리면, 매콤해서 더 맛이 있는듯 했다.

 

심심풀이로 먹으려고 사다놓은 쥐포로 밑반찬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아주 오래전 학교 다닐때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시던, 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기억하면서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에도 다른집에서도 만들어 놓은 것을 먹어봤지만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석쇠위에 올려놓고 쥐포를 구웠다.

맥주 한잔하면서 몽땅 먹어치워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추운 겨울날에 맥주는.. ..뱃속이 차거우면 또 탈이 날까봐, 안주로 밑반찬을 만들기로 했다.

 

쥐포 구운것과 굵은 멸치 다듬어 놓은 것을 섞어서 하기로 했다.

굵은멸치를 사오면, 볶아 먹을 멸치는 따로 손질을 해서 보관 해놓는 버릇이 있다.

 

양념은 북어껍질 양념과 같다.

 

 북어껍질로 만들어 놓은 밑반찬이다.

 반찬이 완성되면서 약간 시간이 지나니까, 쫄깃거리는 식감이 먹을만 했다.

 북어껍질 손질하는 것에 시간이 필요했지만

 콜라겐 덩어리의 영양 밑반찬이기에 다음에도 또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쥐포와 굵은 멸치를 넣고 만들어 놓은 밑반찬이다.

 북어껍질로 만든 반찬을 지인집에서 처음 먹어본후 맛이 있어서 만들어봤더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지만

 내 입맛에는 쥐포와 굵은멸치를 넣고 만들어 놓은 밑반찬이 더 맛있는 듯 했다.

 누군가 내 입맛은 어린애 입맛이라고 놀린적이 있었기에 그냥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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