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니까 시도때도 없이 비가 내리는 것은 그러려니 했다. 새벽 부터 비가 내리고 있으면, 그날은 텃밭 쉬는 날이라고... 마음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 있음에 행복이 별 것이냐고 웃어봤다. 비 내리는 날과 늦잠 어쩌다가 한번쯤은 그런 호사를 누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요즘은 하루 걸러 한번씩 늦잠을 자게된다. 그 이유는 장마철이기 때문이지만 간밤에 비가 많이 내린 날에는 밭이 침수되었을까봐 또다른 걱정으로 잠을 설칠 때도 있다는것이 유감스럽기만 하다. 새벽 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먹기보다는 뜨거운 국물이 먹고싶어서 생각해낸 것이 '감자 수제비'였다. 감자를 캐다놓고 ,제대로 뭐를 만들어 먹지 않아서 캐다 놓은 감자에게 너무 미안했기에, 수제비에 감자를 많이 넣어서 생색을 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