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시작된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기온은 초여름을 넘어선 완전한 여름이 찾아온듯, 진짜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밤의 기온은 늦봄이고, 한낮에는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름꽃이 핀다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어쩌다가 보여지는 여름꽃에 깜짝 놀라게 된다. 들판에는 마늘, 양파수확이 한창이며 완두콩과 감자수확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뜰보리수와 앵두가 빨갛게 익어가는 6월에 시장에는 벌써 청매실이 나오고 있었다. "또다시 매실청 담그는 계절이 왔는가" 웬 세월이 그리도 빠른 것인지 계절에 맞춰 꽃이 피고 지는 것도 좋지만 세월의 빠른 흐름에 그냥 한숨이 나올때도 있다는 것이 몸도 마음도 노년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인의 시골집에 놀러가봤더니 담장 옆에 빨갛게 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