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 때문에 그냥 바쁘기만 했던 6월! 그런데 하루에 한번씩 왜 그렇게 천둥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그리도 자주 내리는 것인지? 요란하게 괴성을 울리면서 소나기 내려주는 것은 그런대로 봐줄만 했지만 땅이 젖어 있으면 절대로 안되는 요즘은 감자수확, 양파수확을 하는 시기라는 것 때문에 괜히 마음이 조급해진다. 소나기가 자주 내리니까 잡초들은 신이나서 하루에 한뼘씩 자라면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 늘 밭에 나가면 우선 눈에 보여지는 풀 부터 뽑는 것이 일의 시작이었다. 이른 새벽에 밭에 나가면서 생수 한통과 냉동실에 얼려 놓았던 찰떡 한조각을 가지고 나가는데 오전 8시쯤에 얼었던 떡이 녹으면서 꾸역 꾸역...그냥 배를 채운다는 심정으로 먹었다가 급체가 되면서 이틀 동안 먹지도 않고, 움직이도 않고 누워서 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