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차츰 가뭄의 조짐이 보여지길래 조금은 불안해 했던 초여름의 시간들이었다. 텃밭 농사를 짓다보니 비가 많이 내려도 걱정, 비가 내리지 않아도 걱정타령이다. 그런데 예보 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이 지난밤 부터, 오늘 오전 내내 흠뻑 비가 내려 주었다. 덕분에 비옷을 입고서라도 텃밭의 잡풀을 뽑다보니 비 덕분에 풀이 너무 잘뽑혀서 비 맞은 후의 감기 걱정은 나중 생각할 만큼 속이 후련했던 고마운 날이었다. 그래도 풀이 진짜 잘뽑히니까 내일도 비가 더 와줬으면 하는 바램... 그것도 욕심이 되는 것인가 그냥 웃어봤다. 엊그제 통도사에 다녀오면서 숲길에서 예쁜꽃을 만났다. 언뜻 보면 흰동백꽃 같기도 하고 또 차나무꽃 처럼 보여지는 하얀 꽃은 '노각나무'꽃이었다. 2년 전에 가지산 석남사로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