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동안의 가뭄 끝에 흡족하게 내려줬던 비 덕분에 어제 이어서 오늘도 텃밭에서의 잡초제거는 계속 되었다. 이른 아침 부터 시작한 풀뽑기는 오전 내내의 시간을 까먹을 만큼이었고 깔끔하게 정리된 밭고랑들을 바라본 후에야 허리 아프고, 배 고프고, 목이 마르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풀뽑기를 했으나 돌아서면 다시 왕성함을 보여주는 풀들과의 치열한 싸움은 아마도 7월이 오기 전 까지는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다. 뜨거운 열기와 장마비에 더욱 왕성해진 풀들을 잠재우기에는 감당 안될 것은 뻔한 일이고 7월의 텃밭을 생각하면,아찔해진다는 것이 벌써 부터 회의감에 빠져든다. 며칠동안 감자캐고 ,양파캐고, 빈 밭 정리하고,풀뽑고.. 바쁘다보니 제 정신이 든 오늘 아침에서야 텃밭의 또다른 것들이 나를 기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