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듯... 불볕 처럼 뜨겁기만한 햇볕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시원하고 좋았지만 자나깨나 텃밭만을 생각하는 나로서는 장마철은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껴본다. 빗물로 인해 끝도없이 폭풍 성장하고 있는 잡풀과 햇볕이 없는 시간들속에서 너무 나약해져만 가는 밭작물들을 바라보면 어디서 어디 까지 좋고, 어디서 어디 까지는 나쁜 것인가 가늠이 안된다. 그래도 우선은 따가운 햇볕이 없는 밭에서 일하기는 좋으나 채소들에게 햇볕 ,바람, 물의 영양소 중에서 햇볕이 없다는 것은 온갖 병충해가 들끓는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장마철이다. 그래도 빗물 덕분에 싱그럽게 꽃이 피고 있는 여름꽃들을 보면 우선 마음이 밝아진다는 것에 사람 마음이 순수하지 못하고, 참 간사했음에 씁쓸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