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6시30분쯤 텃밭으로 나가야 하는 6월초의 한낮 기온은 너무 뜨거워서 오전 10시 이후에는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여름은 시작되었고 텃밭에서의 할 일은 너무 많았으나 게으름을 피우기에는 잡초들 마져도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누가 시켜서 강제로 나가야 하는 노동현장이 아닌데도 일찍 밭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는 초여름이었기 때문이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은 봄농사의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과 수확할 것이 기다리고 있는 시기였다. 그래서 오전 6시30분 부터 3시간은 하루중에 가장 값진 시간이었다. 그 후의 시간은 뒹굴뒹굴 뜨겁고 강한 자외선 때문에 휴식 시간은 더 많아진 셈이다. 그래서 오늘 친구와 점심약속이 있어서 해안가 주변에 나갔다가 기가막힌 꽃들을 만나게 되었다. 아무리 세상이 요지경이라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