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시작되면서 집 주변에서는 본격적으로 여름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으면서도 예쁜 모습의 여름꽃들은 날씨가 더워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만큼 강인해보였다. 그런데 요즘 가는 곳마다 예쁘게 피고 있는 수국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인지 가뭄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시들어가는 모습이 자꾸만 눈에 띄었다. 6월 부터 7월 까지 피는 예쁜 모습의 수국을 해안가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가뭄과 더위에 주춤하는 모습들이 아쉽기만 했다. 열심히 가꿔서 활짝 핀 수국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초여름의 아름다움이라서 보기좋았으나 서서히 시작되는 자연의 횡포 '가뭄'은 수국꽃 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들에게는 크나큰 복병이 아닌가 씁쓸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가뭄 ,장마, 폭염, 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