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월7일에 다녀왔던 밀양 금시당과 백곡재는 유유하게 굽이쳐 흐르는 밀양강 언덕 위에 멋스럽게 위치 하고 있었다. 그 때에는 아직 덜익은 풋사과 처럼... 풋내가 가시지 않았던 우람한 은행나무였는데 지금은 잎을 모두 떨구어낸 앙상한 겨울나무가 되어 있음을 상상하면서 밀린 숙제를 해본다. 밀양 금시당과 백곡재는 '경남 문화재 자료 제228호'로서 금시당은 조선 명종때 좌부승지를 지낸 '금시당 이광진'이 1566년에 지은 별서건물이다. 이광진은 중종실록, 인종실록 편찬에 참여 했으며 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금시당을 짓고 노년을 보냈다고 한다. 담장을 따라서 금잔화꽃이 피고지고 있음이 꽤 인상적이었다. 돌담에 남겨진 세월의 이끼 마져도 고풍스러움을 더해주는 듯 했다. 어찌할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