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훨씬 날씨는 춥고,컨디션은 엉망이었다. 그래도 텃밭에서 키운 배추 뽑아서 어렵게 집으로 운반한 후 몸살을 앓느라 6일동안 베란다에 방치시켜 놓은 배추였기에 자꾸만 시간을 그냥 보낼수 없어서 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그러나 몸의 컨디션이 안좋을때 김장이라는 큰 일거리는 엄청 많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해야지 어떻게 키운 배추인데... 김치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중얼거리며 고민을 했다. 머리속은 갈등을 느끼면서 손에는 이미 칼자루를 들은채 배추 자르기를 시도하려는 것에 내 자신이 밉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배추가 크고 단단하다는 것이 또 불만이었다 그러잖아도 평소에 많이 아픈 손목인데 왜 이렇게 배추 농사가 잘 된 것인지, 갈등이 또 생겼다. 이럴줄 알았으면, 20포기만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