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추워진다는 일기예보가 빗나가지 않고 적중했다. 관공서에서 날아드는 안전문자가 이번에는 60% 정도는 거짓이 아닌 진짜였음에 피식 웃어봤다. 빙판길 조심, 계량기 동파 방지,보온에 유의 ,낙상사고... 이런 내용과는 겉맞지 않았으나 그래도 추운 영하의 날씨였으므로 핑계삼아 하루종일 집콕을 해봤다 그러나 배추를 잔뜩 뽑아다가 베란다에 쌓아놓고 춥다는 핑계로 뒹굴거리기에는 편하지 않은 마음이 가시방석이었다. 해야 할 일거리가 있으면 미뤄놓지 못하는 성격탓에 김장을 시작할 것이냐 말것이냐의 갈등으로 하루를 보내다보니 마음만 더 심란스러웠던 것 같았다. 엊그제 무우뽑고, 운반하느라 체력을 소비 했었고 주말 이틀은 알바 다녀와서 또 힘들었으며 월요일에는 각종 무우김치 담근 후, 병원가서 몸살 주사 맞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