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눈이 내릴 것 처럼 하늘이 찌뿌듯 하고, 찬바람의 조짐이 이상했다. 주변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은 들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영하로 내려가면 더 맛이 있어질 것이라고 뽑아내지 않은 배추 때문인 것 같았다. 나역시 배추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조급함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내일 부터 또다시 떨어지는 기온 드디어 이곳에도 영하의 날씨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에 가장 바쁜척 하는 곳은 안전문자 날려 보내는 관공서 였다. 빙판길 조심,계량기 동파 방지...등등 뻔한소리 그러거나 말거나 진짜 바쁜 것은 배추 뽑아서 운반하는 일이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배추농사를 잘지었다고 칭찬이 대단했으나 배추의 무게 4~5키로 되는 것을 뽑아내는 것도 힘들었지만 운반 하는 것도 꽤 힘들었다. 집에서 부터 텃밭 까지는 10분 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