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영하 6도에 머물던 날은, 음력 12월 초하룻날이었다. 절집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산 속이었기에 어쩜 더 추웠는지도 모른다. 살을 에이는듯한 표현... 추운날에 돌풍 까지 곁들여서인지, 체감온도는 영하10도쯤 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초하룻날 부처님 뵈러 가는 길이라서 그다지 춥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개울가에서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진짜 추운 겨울임을 실감케 했었다. 그러나 유난히 올해 12월의 겨울은 추웠다. 요즘, 노란 개나리꽃이 피고 있었기에 겨울이 껑충 봄으로 갈줄 알았다가 영하에 머무는 날이 많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참으로 황당했던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 어이가 없는 겨울이 찾아온듯 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통도사가 위치하고 있는 영축산에 하얀 눈이 쌓여 있음을 보았다.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