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늦가을의 국화 향기

nami2 2010. 11. 25. 23:24

           이제 가을의 정취는 길가에 뒹구는 낙엽이 전부인것 같다. 

           가로수의 단풍도 바람이 불면 우수수.....

           곧  삭막한 겨울의 그림자가  가까히 다가 설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국화 향기는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흰눈이 내려 국화꽃 위에 소복히 내려 앉은 모습을 보았던 몇해전

                  몽땅 시들기 전에  정말 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가까이 바라보면 늙으신 어르신의 주름살이 있는 얼굴처럼 ,시든 모습을 보니 가슴이 짠하다. 

                                             낙엽위로 사뿐이 내려 앉은 선녀처럼,국화꽃의 우아함이 한층 돋보인다.

                                                  구절초를 닮은  하얀 국화꽃인줄 알았다.

            꽃이 지면  싸늘함보다 더 추운 겨울바람이 불것을 생각하니

            일년을 또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예쁜 모습에 눈도장이라도 찍어두고 싶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무슨 소리든  1만번만  외우면 소원이 이루워 진다고 믿는다고 한다.

                좋은 말이든 , 나쁜 말이든  1만번만 외우면 우리의 인생은 소원대로 살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쁜 말이 주는 에너지는  그 독성이 강해서 자신과 주위를 다 망가뜨린다.

          남을 미워하는 감정일때 내뱉는 침은 아주 쓰고, 거푸처럼 부글 부글 하다.

       남을 죽이기 전에 이미 자기 안에서 독성이 먼저 형성된다는점이다.

       미워하거나 원망하고 시기하며 질투 하는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어둠을 키우는 이들이다.

                           만추의 계절에 꽃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으로 알아야 할 것 같다.

                      밥을 먹을때는 밥 먹는 일에만 열중하라  이것이 본래의 마음이다.

                      본래의 마음은 과거의 마음이 아니라 현재의 마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본래 마음을 놓치지 않는 것이 깨어 있는 마음이다.

                         살아가는 순간 순간  일어 나는 모든 고통과 번뇌를 잠재우고 싶어진다.

                      삶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깨어 있는 인생이며, 참된 수행이다.

                     자그마한 화분을 사다가 꽃이 진 후  집 주변에  무조건 공간만 있으면 심어 보았다.

                     잊고 있었던 어느날  작은 화분이 집 주변을 완전 노란 세상을 만들었다.

         이정표가 가르쳐 주는대로 산길로 구불 구불 따라가 보았더니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어느 산사의  모습이다.

         국화꽃 짙은 향기가 오후의 따사로운 햇빛에 더욱 그윽하기만 하고

         노랗게 익어  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과향기도 바람에 날려  내 주위에 까지 다가 왔던  

         어느 산사의 오후 에  정겨움을 주머니에 담아 가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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