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나만의 사진첩

통도사 극락암으로 가는길에

nami2 2010. 10. 19. 23:34

     정말 죽을만큼  몸이 아팠던 주말과 휴일이었다.

     이 가을에  어이없게도 하늘로 가야만 하는것인가를 생각해보니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은  통도사 산내암자인 '극락암'과  '영취산'이었다.

     물 한모금 겨우 입속으로 넘길만큼  아찔한 순간에  왜 이곳이 머리속을 맴돌았는지는 모르나   유령 같은 몰골로

     다녀온 곳은 정말  비몽사몽에 스쳐 지나갔던 극락세계가 바로  이 곳이 아니었나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다.

       병풍처럼 둘러쌓인 곳이  극락암을 감싸안은  영취산이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가을이면 다람쥐와 길동무하면서 올라 갔던 곳인데, 지금은  다리가 아파서

      산을 오를수 없어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곳이다. 

         통도사의 수많은  암자로 가는길 중에서 유난히  극락암 으로 가는 길을 좋아한다.

         이유인즉   영취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극락암, 비로암, 반야암, 백운암'을 갈수 있는 길이기도하다.

         영취산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들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어본 사람들은 아마도 내 마음을 이해할것이다.

         이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가를.... 

              이곳에서의 하루는 내가  정말 죽을만큼 아팠었는가를 잊어버린듯 했다.

                   보기에는 지저분한 연못처럼 보여지는데,저렇게 아름다운 연꽃이 핀다는 것이 놀랍다.

                    이렇게 고운 꽃을 볼 수 있다는것에 새삼 살아있음에 감사를 해본다.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운 가을날을 대변해주는 코스모스가  유난히 아름답다고 느껴본다.

                                                               미역취

                                

                                      햇볕이 한참 강렬한 시간이기에 꽃이 메말라보인다.

                                                                   쑥부쟁이

           영취산을 등산하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뒷 모습이 아름답게 보여진다. 

           건강함이 '재산'이라는 것에 새삼 신경이 쓰인다.

                                                                 이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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