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요즘 7월 중순쯤에 피는 꽃

nami2 2024. 7. 24. 22:31

한밤중에 소쩍새 소리가 들려오고, 개구리 소리 들려오던 초여름날 밤의
분위기 있던 시간들은 어디로 갔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인데...
지금은 한밤중이건만 매미의 시끄러움은 소음공해가 되었다.

밤 10시의 기온은 27도...열대야인가?
그래도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 때문에
그다지 더운 여름밤은 아니지만 아마도 곧 8월이 되면

한밤중의 기온이 30도가 넘어가지 않을까 은근히 염려스럽기만 했다.

요즘 더위에 걷기운동을 하면서 흐르는 땀방울은 그러려니 해보지만
더운 여름날에도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 것 처럼 보여졌다.

몹시 더워서 걷기운동을 잠시 멈춤할 것만 같은데...

걷기운동은 변함이 없이 모두들 결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길 위에서 만났던 아는 지인이 땀을 닦으며 걷는 나에게  엄지척을 해줬다.

하루에 만보...!  대단하다는 칭찬이 약간은 쑥스러웠다.
"그랬다"
여름이라고 덥다고, 멈춰서면 안되는 것이 걷기운동인 것을...
그래도 이곳 저곳에서 가끔씩 만나서 격려를 해주는 것 같은 여름꽃들이 있어서
더위에 힘은 들었지만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름꽃 중에서 은근히 마음을 사로잡는 꽃이 있다면
예쁘지도 않으면서도 매력이 넘치는
박주가리꽃과 하늘타리꽃이다.

아직 박주가리 꽃은 만나지 못했지만
아주 멋스러운 '하늘타리꽃'을 만났다는 것이 대박이었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예쁜꽃
그 꽃이 하늘타리꽃이었다.

하늘타리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자생하는
박과 식물의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하늘타리 꽃말은 '변치않는 귀여움'이다.

여름날의 칸나꽃은 은근한 그리움이 있는 꽃이다.
어린시절 국민학교 꽃밭에서 봐왔던 꽃인데
아직도 집 주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냥 좋기만 했다.

칸나꽃 뒤로 바닷 바람이 불어왔다.
해안가의 이곳에서 10여년 동안
여름이면 꼭 만나게 되는 꽃이다.

칸나꽃의 꽃말은 행복한 종말, 존경이다.

칸나 꽃 색깔은
분홍색 붉은색 주황색 꽃이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열대지방에 자생하는

많은 종류의 칸나꽃이 개량된 원예종으로

전 세계에 100여종 이상의 품종이 있다고 하는데
6월 부터 첫서리가 내릴 때 까지 꽃이 핀다.

한여름날 폭염은 계속되는데
국화꽃이 이렇게 화사하게 피고 있었다,
그런데...
가을국화라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았다.

아파트 화단에 금화규 꽃이 피기 시작했다.
여름꽃이라는 것을 실감케 하는 것은
아주 무덥다고 느껴지는 여름에
화사하게 꽃이 피는 것을 봤었기 때문이다.
금화규의 꽃말은 '아름다운 순간'이다.

들판 어느 곳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위질빵꽃이다.
처음에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예쁘지만
너무 흔하다는 것이 흠이된다.
꽃말은 '비웃음'이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풀숲에서 발견 할 때는
신기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해봤던
참으아리꽃이다.

덩굴성 식물의 참으아리꽃이
어느집 담장 옆에 우아하게 꽃이 피었다.
어린 잎은 식용하며
뿌리는 약용으로 쓰이기에
일부러 키우는 것 같았다.
으아리꽃의 꽃말은 '마음이 아름답다' 였다.

어느집 뜰 앞에서 '문주란'꽃을 만났다.

문주란은 북아메리카와 제주도를 원산지로 하며
따뜻한 바닷가의 모래 언덕에서 흔히 자란다고 하는데
제주도의 토끼섬은 국내에서 유일한 문주란의 자생지로서
천연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꽃말은 '청순함'이다.

무더운 여름날이 되니까
사과의 색깔이 점점 예뻐졌다.

가을이 기다려지기 때문인지

시간이 갈수록
사과의 먹음직스러움이 예뻐보였다.

익모초는꽤나 반가우면서도 엄청 쓴맛의
식물이라는 것이 기억속에 있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의 정성이 있었던 식물이므로

익모초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도 있었다.

배앓이가 심했던 어린 시절에
어머니는 익모초를 뜯어다가 곱게 빻아서 즙을 내어
첫 새벽 이슬을 맞힌 뒤 그것을 마시게 했다
그 맛이 얼마나 쓴맛이었던지?
지금도 쓴맛이 나는 식물들을 외면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일 것이라 생각해본다.

익모초라는 이름은 옛날 처방에

부인에게 적합하고, 눈을 밝히게 하고, 정(精)에 도움을 주므로
익모초라고 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익모초는 꿀풀과에 속하는 야생초이며, 두해살이 풀이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이 풀을 말려서 대하증, 자궁 출혈, 출산 전 후의 질병 등
거의 모든 부인병에 약재로 쓴다고 했다.
익모초의 꽃말은 '유익, 이로움,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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