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장독대가 멋스런 서운암 풍경

nami2 2024. 4. 22. 22:37

야생화 특히 금낭화꽃이 예쁘게 피는 4월에 오랫만에 서운암에 다녀왔다.
서운암은 양산 통도사 19개 산내암자 중에서
장독대와 야생화로 많이 알려진 아름답고 멋스러운 암자이다.

서운암은 고려 충목왕 2년(1346년)에 충현대사가 창건하고
조선 철종10년(1859년)에 남봉대사가 중건한 암자로서
근래에는 통도사 방장이신 성파스님께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서운암 장경각에 16만도자 대장경을 비롯하여 많은 불사가 이루워졌다고 한다.

그런데 4월이면 야생화들이 꽃동산을 이루고 있어서 아름다운 풍경이었으나
올해는 야생화 군락지 중 일부가 공사중이라서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었다.

서운암의 들꽃은 지난 2000년 4월에 서운암 들꽃회가 만들어져서

야생화 1만 포기를 심은 것으로 시작이 되어, 들꽃 군락지를 이뤘고

2002년 들꽃 축제가 개최되면서 지금 까지 이어졌다고 하는데

올해 (2024년)의 들꽃축제는 4월27일 부터 개최된다고 한다.

 

4월 중순이어서 조금은 덜  핀 상태였으나
그래도 금낭화라는 야생화가
마음 까지 화사하게 해주는 암자였다.

아마도 4월이 끝나고 5월이 시작되면
온갖 꽃들...
금낭화, 골담초, 불두화, 죽단화, 작약, 이팝나무꽃 까지
장관을 이룰 서운암 꽃동산이었으나
아직은 금낭화꽃으로서 만족을 해야 했다.

금낭화는 복주머니 모양의 진분홍색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예쁜 꽃으로서
꽃 모양이 옛날 며느리들이 차고 다니는
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금낭화의 또다른 이름인
'며느리 주머니'라고도 부른다고도 한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였다.

봄날 4월의 서운암이라면
하얗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조팝나무꽃도

봐줄만 했건만
올해는 공교롭게도 조팝나무 주변에 공사 중이라서
조팝나무꽃은 이 정도 피어 있었다.

종지나물꽃(미국제비꽃)은
다년생 초본으로 종자나 근경으로 번식하며

북아메리카 귀화식물이다.

종지나물은 봄에 어린잎은 나물로 데쳐서 먹으며
겉절이로 먹기도 하고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하는데
종지나물 꽃으로 꽃전도 부쳐 먹는다고 한다.

지금쯤이면  골담초 꽃도 활짝 피었겠지만
조금 이른시기에 그곳에 갔었기에
겨우 이 정도로
꽃이 핀 골담초꽃을 볼 수 있었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수선화인데
늦으막하게 핀 수선화꽃도 예뻐 보였다.

조금은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겹수선화

300년이 된 서운암 장독대 앞의 모과나무

통도사 산내암자 서운암의 장독대에는
약된장과 고추장 간장 산야초 등
여러종류의
장이 들어 있는 5,000여개의 장독대가 유명하다.

아직은 그다지 많은 꽃이 보이지 않는
서운암 장독대 옆에
화사하고 예쁜 수사해당화가 피고 있었다.

수사해당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꽃인데
원산지가 중국의 서부라서
서부해당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꽃이다.

산뜻한 미소' 라는 꽃말을 가진
수사해당화꽃이
장독대와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았다.

서운암의 약된장은

음력 정월에 3년 동안 간수를 뺀 소금과  

약재(오미자 감초 구기자 산초...등)10여 가지를 넣어서 만든
된장을 공기가 잘 통하는 황토와 볏짚으로 지은

전통가옥에서 발효시켜 만들었기에 약된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서운암 전경

몇년전에 서운암 된장을 구입해서 먹어봤더니
서운암의 약된장은 구수함의 진한 맛이 대체적으로 맛은 있었으나
짠맛이 조금 강하므로 일반적인 된장 처럼
그렇게 찌개를  끓이면 실패를 할 수 있었기에

된장 비율을 조금 덜 넣어서 음식을 만들면 된다는 것을 메모해본다.
서운암 된장 1,5키로 18,000원
           고추장 1,5키로 21,000원

서운암 된장 3키로 35,000원이며
20년 묵은 된장 3키로는 50,000원이라고 하는데...
오래 될수록 된장이 맛이 있는 것인지
그것이 조금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에 자꾸만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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