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고 있는 곳이 도시라고는 했으나 근처에 바다가 있었기에주소지는 '시'가 아니라 '읍소재지'가 되었다.그래서 사람들은 볼일을 보러갈 때는 시내에 간다고 하지 않고 읍내 간다는데..볼일을 보러 읍내에 간다고 하면 완전 시골살이를 하는 느낌도 들기는 한다.읍소재지의 우체국은 동네 끝에 있었고, 큰 마트는 25분 거리에 있다.그러다보니 요즘 처럼 꽃이 많이 피는 시기에는특별하게 꽃구경을 가지 않더라도 우체국이나 마트에 갈 때는동네 곳곳에서 이런 저런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지루하지는 않았다.더구나 텃밭으로 가는 길도 시골동네와 마주 하고 있으면서얕으막한 산과 숲이 곁들여져서 심심찮게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행운인 것인지 아니면 꽃과의 인연이 많은 것인지?아무튼 바다 근처로 이사를 했던 것이 15년 전인데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