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22

모란이 예쁘게 피는 4월

원래 모란의 개화시기는 5월~6월에 피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곳은 꽃이 일찍 피는 동해남부 해안가라서인지 모란도 4월15일 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것이 놀랍지는 않았다. 모든 봄꽃들이 4월이 가기 전에 끝을 낼 모양으로 어이가 없었지만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꽃들의 릴레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기만 했다. 5월이 되면 또다른 꽃은 피겠지만 그때는 봄꽃이 아니고 초여름 꽃이 될듯... 이제는 봄꽃이라는 의미가 어울릴만한 이 계절 4월을 마지막 장식할 꽃은 아마도 이팝꽃과 찔레꽃이 아닐까 ? 그래도 화사하고 예쁘게 피는 모란 앞에서 그저 볼수록 기품있어 보인다고 칭찬을 늘어 놓으며 열심히 사진만 찍어본다. 어촌마을의 골목을 기웃거리며 걷다보니 대문 옆에 한 무더기..

감동 2024.04.16

봄비 내리는 날, 길 따라서

다른 지방에서는 봄날 4월 기온이 30도를 웃돈다는 소식이 들렸왔으나 이곳은 해안가라서인지 낮 최고 기온은 22도에 머물고 있었다. 그것도 꽤 더운 날씨라고...쉼없이 봄꽃들이 몽땅 피는 것을 보면 5월에는 어떤 꽃들이 계속 필 것인가 궁금해 했으나 그 때 되면 초여름 꽃들이 제법 필 것이라는 것이 이제는 그러려니 해본다. 하루종일 비가 그치지 않고 내렸다. 그렇게 하루종일 내린 비는 아주 얌전하게 내렸으며 바람 한점없이 내리는 이슬비 수준이어서 또다시 거리귀신의 유혹에 휘말려서 빗속을 걷게 되었다. 비 내리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냥 걷고 싶다는 생각에 걸었더니 후줄근하게 비를 맞은 꽃들의 초췌함이 마음을 편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촉촉하게 빗방울을 머금은 모습이 예쁘기에 비켜갈 수 없다보니 비를 맞..

감동 2024.04.15

봄날 4월의 통도사 극락암

도심속 거리에는 언제 벚꽃이 피었는가 할 정도로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깊은 산속 암자의 벚꽃은 여전히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산속이라서 날씨가 추웠기에 도심보다는 조금 늦게 벚꽃이 피었을뿐인데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음이 극락암만 벚꽃을 부처님께 하사 받은 것 처럼 너무 아름다워서 무아지경 그 자체였다. 아주 오랫만에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에 발걸음을 해봤다. 지난해 봄날에 잠시잠깐 들렸었지만 그때는... 올해 처럼 흐드러지고 예쁘게 벚꽃이 피었는가 할 정도로 기억이 없었다. 딱 1년만에 극락암 부처님 뵈러 왔다고 ... 벚꽃이 나를 기다려준 것은 아닌가 혼자서 그냥 흐뭇한 미소로 아는체를 해봤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 전경은 그냥 아름다움이었다.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은..

벚꽃이 사라진 후, 피는 꽃들

세상을 참으로 화사하게 만들었던 봄꽃이었기에 더욱 친근감을 전해 주었던 벚꽃은 이제 그 수명이 끝이난듯 했다. 퇴색되어 조금씩 나무 끝에 매달린 꽃잎은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눈발 날리듯 길 위로 하염없이 떨어져 뒹구는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웠던 짧은 시간들이 긴 여운으로 남겨진다는 것도 아쉬움이 되었다. 벚꽃이 사라진 거리는 쓸쓸하다못해 삭막하기 까지 했는데 그런 것들을 해소시키려는지, 또다시 곳곳에서 봄꽃 릴레이는 계속 되었다.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자연의 횡포는 여전한듯 바람은 심하게 불었고 날씨는 우중충하게 흐렸고, 기온은 또다시 뚝~ 떨어졌다. 그래도 늘 습관처럼 일상이 되어버린 걷기운동을 핑계삼아 집 주변의 시골동네 한바퀴 돌아다녀봤더니 생각치도 않았던 꽃들이 친근함으로 다가오면서 활짝 피고 ..

감동 2024.04.11

봄날, 음력 초하루 통도사

화사함의 극치라고 모두들 감동스러워 했던 벚꽃세상을 시샘이라도 하듯... 태풍 처럼 거센 바람이 하루종일 불어대면서 벚꽃은 물론 꽃눈 처럼 예쁘게 떨어져 쌓였던 꽃잎 까지 몽땅 날려버린 자연의 횡포는 인간이 절대로 맞설수 없다고 마음을 비워보면서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봄날의 아름다움이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의 허탈함 같은... 아쉬움이 되었다. 음력 3월 초하룻날이라 통도사에 가면서 혹시나 벚꽃이 남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봤더니 역시 그곳에도 거센 바람이 다녀갔었는지, 꽃이 피었던 흔적만 겨우 남아 있을뿐이었다. 그래도 암자로 가는 숲길에 조금 남아있는 벚꽃 덕분에 허탈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의 아쉬움이 자꾸 뒤를 돌아보게 했다. 음력으로 2월 초하루였던 지난달에는 통도사 경내가 온통 매화 ..

암자 가는 길에서 만난 봄꽃

요즘은 여러종류의 꽃들이 너무 많이 피고 있었기에 사진을 찍어놓고도 모른체 했음은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해본다. 지난 3월27일에 암자를 다녀오면서 찍어놓은 귀중한 야생화들인데 그보다 더 예쁜 꽃들 때문에 티스토리 이곳에 사진 올려서 메모 해놓는 것이 뒷전이 되었다. 그래도 더이상 미룰수가 없는 것은 어느새 계절 꽃들은 껑충껑충... 시간을 다투고 있었기에 미뤄놓은 숙제를 이제서 끄집어내게 되었다. 암자로 가는 호젓한 숲길에서는 이름모를 새가 부스럭거려도 깜짝 놀라며 다람쥐가 나무를 타고 다니는 것도 흠찟 놀라서 몸을 움츠리고 멀리 숲길에서 남자 사람이 나타나도 긴장을 하게 되는데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일부러 야생화 찾기에 신경을 썼건만 보물같은 꽃 사진들을 찍어놓고 소홀하게 대했다는 것이 미..

그림/야생화 2024.04.09

벚꽃과 노란꽃이 있는 풍경

4월은 누가 뭐라고 해도 꽃이 피는 예쁜 봄날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것 같았다. 문밖을 나가면 눈 앞에 보여지는 것들이 모두 꽃이라는 것에 온갖 꽃들을 눈으로 담으면서 마음속 까지 정화되는 느낌은 그냥 감동스럽다는 표현뿐이라고 입속에서 중얼거려본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벚꽃잎이 하나 둘 흩날리는가 했더니 이제는 바람이 불때마다 눈발 날리는 것 처럼 나풀 나풀 귀여운 모습이 아닌 ... 그냥 마구잡이로 쏟아져 내려서 땅 위에 쌓여지는 봄눈 이었다. 겨울에 내리는 하얀 눈은 햇빛이 따사롭게 내려쬐면 질척거릴뿐인데 4월에 내리는 꽃눈은 절대로 녹지 않으면서 아주 예쁜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음도 또하나의 아쉬운 봄날 풍경이 되는 것 같다. 주말 알바를 하기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해안가로 가다보니 집 주변에 볼..

감동 2024.04.08

텃밭에서 뜯어온 봄날의 별미

요즘 봄비가 자주 내리다보니 텃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우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잡초를 제거 하는 것도 큰 문제였고 잡초속에 함께 자라고 있는 쑥도 뜯어야 했으며 나물도 뜯어내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았다. 당장 시급한 것은 4월이므로 봄채소 심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데 밭에 나갔으면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건만 자꾸 딴짓을 하다보니 정작 해야 될 일이 자꾸만 뒤로 미뤄지기만 했다. 요즘에는 무슨 식물이든지 꽃을 피우는 계절이므로 잡초들도 제 나름 꽃을 피우니까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꾸만 사진을 찍는 버릇도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닌듯 했다. 그래도 이쁜 꽃이라는 이유로 모른척 할 수도 없다는 것은 핑계였고, 사진 찍는 버릇이 골치 아팠다. 오늘은 밭 옆의 도랑가에서 자라고..

텃밭일기 2024.04.05

어느새 벚꽃잎은 흩날리는데

겨울에도 내리지 않던 하얀 눈이... 벚꽃이 피는 계절 4월에 나풀나풀 멋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땅 위로 내려 앉으면 곧바로 눈이 녹아내려야 하건만 4월에 내리는 하얀 눈은 땅으로 떨어지면서 붉으스름한 꽃눈으로 변한다는 것이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마법사의 장난질이 아닌가 생각하며 웃어보기도 했다. 벚꽃이 피는 것이 그리 시샘 할 일인가? 벚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한 날 부터, 절정으로 꽃이 필 때 까지 심술맞은 훼방꾼은 하루 건너 한번씩 비를 내리게 했다. 벚꽃이 피었다고 좋아하기도 전에 늘 우산을 쓰고 봐라봐야 했던 올해의 벚꽃은 하루종일도 모자라서 밤새도록 그리고 또 하루... 1박 2일 동안 내린 비로 인해 꽃잎은 허무하게 부서지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나풀 나풀..

감동 2024.04.04

꽃비가 내리는 4월 봄날에

지난밤 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비는 밤이새도록 그리고 또 하루종일 추적거리며 내리는 봄비가 되어서 한 순간도 쉬지 않은채 어쩜 그리도 많이 내리는 것인지? 또 밤이 되었지만 계속해서 밤새도록 내릴 것 같은 모양새였다. 1박2일 동안 쉬지도 않고 내리는 봄비는 바람까지 동반했다. 무슨 봄비가 하루 건너 한번씩 야속할 만큼비가 내리는 것인지 꽃이 예쁘게 피는 것을 시샘하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라고 핀잔을 주고싶은 심정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고 흐뭇해 했던 것이 엊그제 였는데... 바람까지 합세해서 내리는 비 때문에 걷기운동도 포기한채 늘어지게 낮잠이나 자려고 하다가 마트에 볼 일이 있어서 집 밖으로 나가봤더니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비 바람에 시달림을 당해 떨어진 꽃잎으로 인해 거리에는 어느새 지저분할..

감동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