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벚꽃이 사라진 후, 피는 꽃들

nami2 2024. 4. 11. 22:38

세상을 참으로 화사하게 만들었던 봄꽃이었기에
더욱 친근감을 전해 주었던 벚꽃은 이제 그 수명이 끝이난듯 했다.
퇴색되어 조금씩 나무 끝에 매달린 꽃잎은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눈발 날리듯 길 위로 하염없이 떨어져 뒹구는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웠던 짧은 시간들이 긴 여운으로 남겨진다는 것도 아쉬움이 되었다.

벚꽃이 사라진 거리는 쓸쓸하다못해 삭막하기 까지 했는데
그런 것들을 해소시키려는지, 또다시 곳곳에서 봄꽃 릴레이는 계속 되었다.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자연의 횡포는 여전한듯 바람은 심하게 불었고
날씨는 우중충하게 흐렸고, 기온은 또다시 뚝~ 떨어졌다.
그래도 늘 습관처럼 일상이 되어버린 걷기운동을 핑계삼아
집 주변의 시골동네 한바퀴 돌아다녀봤더니
생각치도 않았던 꽃들이 친근함으로 다가오면서 활짝 피고 있는 모습들은
사람의 마음을 또한번 싱숭생숭하게 했다.
그러면서 한번 피기 시작하는 꽃들은 날씨가 이상기온이 되어도 멈출줄 모른채
어쩌면 그리 예쁘게 꽃을 피우는 것인지 그냥 경이롭다는 표현을 해본다.

긴가민가 이맘때쯤인데...생각하면서
시골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며 기웃거렸더니
역시 모란은 아주 탐스럽게  피고 있었다.
이맘때 모란이 필 시기라는 것이 적중했다.

어느집 마당가에
모란이 탐스럽게 피고 있었지만
남의집에 들어갈 수 없어서
담장 너머로 카메라를 디밀었다.

동네를 한바퀴 하면서
이리저리 자꾸만 기웃거렸더니
또다른 집의 뜰 앞에 하얀 모란이 피고 있었다.
날씨가 우중충하니까
모란도 그다지 화사해 보이지 않았다.

모란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작약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크고 화려한 꽃으로 유명하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였다.

우리 텃밭에서 지난해 심어놓은 '양지꽃'이
싹을 틔우며 자라더니
올해는 이렇게 예쁜꽃을 피워주었다.

어느집에서는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는 양지꽃이다

양지꽃 종류가 20여종이 된다고 했다.
봄날에 산과 들 어느 곳에서라도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야생화로
햇볕 좋은 곳이면 어디서나 꽃이 잘 자라서
'양지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보랏빛 매발톱의 꽃말은
버림받은 애인'이라고 한다.

늦가을에 도토리 종류인

상수리가 바닥으로 엄청 떨어졌던 나무였는데
봄이 되니까 이렇게 꽃이 피고 있었다.
상수리나무가 꽃이 피었다는 것을 눈여겨보니까

은근히 매력적이었다.

어느새 텃밭 주변의 울타리에
으름덩굴 꽃이 다닥다닥하게  피었다.

으름덩굴꽃은 같은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고 했기에
자세하게 들여다봤더니

꽃술이 진한 것과 연한 것으로 구분이 되었다.

 

암꽃 보다 수꽃이 더 예쁜 것 같았다.

꽃술이 작은 것이 암꽃이고

꽃술이 선명한 것이 수꽃인 것 같았다.
으름덩굴꽃의 꽃말은 '재능'이다.

탱자꽃도 점점 더 화사해졌다.

텃밭에 심어놓은 '케일'이 꽃을 피웠다.

식물의 종족번식은 대단한 것 같았다.

월동을 했던 작물들이 봄이 되니까

모두들 꽃을 피워댔다.

 

죽단화(겹황매화)꽃이
꽃꽂이를 해놓은 것 처럼 너무 예뻐보였다.
꽃말은 '숭고, 기다림'이다.

점점 화사해져가는 들판의 과수원에서
배나무꽃도 한몫을 했다.

배나무꽃의 꽃말은 '환상'이다.

어느집 뜰 앞의 명자나무꽃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보여졌다.
약간의 촌스러움이 더 매력적이다.

시골동네 골목 어귀에 들어서니
꿀벌들이 제법 바쁘게 움직였다.

이렇게 예쁜 꽃은 향기도 좋고
꿀도 많이 들어 있는 것인가?
아무리 들여다봐도 예쁜 모습은 아니지만
꽃 색깔이 매력적인 '홍괴불나무'꽃이다.

홍괴불나무꽃의 색깔이 참 예뻤다.
원래는 5월에 피는 꽃이라는데
요즘은  꽃피는 시기가 따로 없는 것 같았다

지맘대로 아무때고 꽃을 피워도 예쁜꽃이니까  
누구든지 극찬을 하는 것 같았다.

홍괴불나무의 꽃말은 '인내'라고 하며
원산지는 중국이었다.

'감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란이 예쁘게 피는 4월  (29) 2024.04.16
봄비 내리는 날, 길 따라서  (28) 2024.04.15
벚꽃과 노란꽃이 있는 풍경  (30) 2024.04.08
어느새 벚꽃잎은 흩날리는데  (14) 2024.04.04
꽃비가 내리는 4월 봄날에  (22)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