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무궁화꽃이 예쁜 여름날에

nami2 2024. 8. 20. 22:32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주어서 고맙긴 한데...
지난 밤 부터 오늘 한낮 까지 흠뻑 비가 내렸어도 기온은 떨어질줄 모른다.
비를 몰고 온다는 늦여름날의 불청객인 태풍 9호 종다리는

조만간에 제주로 상륙했다가 서해안으로 빠진다는 소식이 있건만
또 어떤 영향을 던져주고 우리나라를 떠나갈 것인지 벌써 부터 염려가 된다.

알마 전에 일본으로 상륙된다는 태풍은 바람을 간접적으로 전해주어서
그동안은 아주 시원한 늦여름을 보냈었는데...

이번에 비를 몰고 오는 9호 태풍 종다리의 뜨거운 열기는
이제 짜증 까지 동반되는 것 같아서 정말 싫다는 느낌뿐이다.

우째 이리도 덥고 습하고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인지?
그동안은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이온음료 까지 마시게 되는 꼴이란...
멀미가 날 만큼의 무더위는 감당이 안되어서 자꾸 지친다는 느낌도 받았다.

풀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는 늦여름날의 길 위에는 폭염에도 지치지 않고
피고 있는 꽃이 있어서  그런대로 눈요기는 되었다.
그 꽃은 다름아닌  무궁화였다.
그저 우리나라 국화라는 것만 생각할뿐,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던 무궁화였는데
올 여름에는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는 것은

예쁜 꽃이 없는 무더운 여름이라서, 꽃이란 존재가 그립기 때문인가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면서 관심있게 바라게 된 이유의 무궁화는
너무 예쁜 개량종이 많다는 것에  나도 모르게 자꾸 사진을 찍게 되었다.

요즘, 가급적이면 시원한 이른 아침에

걷기운동을 하겠다고 길을 나서보는데
하루 중에 맨 먼저 피고 있는 꽃은 무궁화였다.

 

그 외에 나팔꽃이나 메꽃도 보였지만
무궁화는 커다란 나무의 꽃이었기에

자주 눈에 띄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무궁화는 매일 아침 새롭게 꽃이 피었다가
해가 지면 시들어서 꽃이 떨어지며
7월~9월 까지 약 100일간 꽃이 핀다.

공원길에 피고 있는 무궁화꽃

흰색 겹무궁화꽃만 있는줄 알았는데
분홍색 겹무궁화꽃도 있었다.

 

무궁화가 아닌가 했었지만

잎사귀는 100% 무궁화였기에 인정해봤다.

 

보라색 무궁화도 신기했다.
요즘은 개량종 무궁화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엊그제 찾아갔던 부산 과학 박물관에서 만난

보라색 무궁화꽃이 신기하고 예뻤다.

무궁화 원산지는 인도 북부여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 서해안에 이르는

지역으로 들어왔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무궁화는 꽂이 아름답고 개화기간이 길며
생명력이 강하여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무궁화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초여름 부터  꽃이 핀다는 협죽도가
늦여름이 되면서 제법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꽃말은 '주의, 방심은 금물'이다.

협죽도는 인도가 원산지인 키 작은 나무로
고려 중 후기 쯤, 중국이나 일본을 통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들어 온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예전 어린시절의 집 정원에

여름이면 이 꽃이 제법 예쁘게 많이 피어 있었다.
아버지께서 '유도화'라는 꽃이라고 하면서

애지중지 관리를 했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는데...
요즘 이꽃은 '협죽도'라는 이름이 되어 있었다.

협죽도는 중국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잎은 대나무를 닮았고

꽃은 복숭아꽃 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잎은 버드나무를 닮았고
꽃은 복숭아 처럼 생겼다하여 유도화(柳桃花)라고 했다는데
아무튼 요즘 공식적인 이름은 협죽도(夾竹桃)라고 했다.

이른 아침에 텃 밭 한켠에서
아주 환한 모습으로 가끔씩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오전 10시쯤이면 이 꽃도 시들어서 볼 수 없다는 것이 늘 아쉽다.

오전 10시 쯤에 화사한 모습의 채송화도
낮12시가 넘어가면 절대로 볼 수 없다.
채송화 꽃말은 '가련, 순진'이다.

어느집 텃밭 한 켠에 백일홍 꽃이 예쁘게 피고 있었다.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는데...
백일홍은 5월에 꽃이 피면, 서리 내릴 때 까지

오래도록 꽃이 핀다고 하며, 원산지는 멕시코 라고 한다.

백일홍꽃의 색상별 꽃말은
붉은 색깔은 정열적인 사랑 ,열정
분홍 색깔은 수줍음, 젊은 날의 사랑
흰 색깔은 순결, 깨끗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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