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피는 4월의 날씨는 초순에서 중순으로 접어들어도 변함없이 춥기만 했다.언제쯤 계절에 맞는 편안한 봄옷을 입게 될런지는 모르나아무래도 이번 봄에는 계절을 알 수 없는 어정쩡한 옷을 입다가곧바로 여름옷을 입게 되지 않을까, 기막힌 생각에 할말이 없어졌다.그러나 꽃들은 추운 바람과 일교차가 심한 이상한 날씨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아파트 후문에서 들길을 지난 후 시골동네를 다녀봐도 그렇고절집으로 가는 산속 깊은 골짜기의 산골마을을 돌아다녀봐도봄꽃들은 단 한번도 계절을 거역하지 않은채 참으로 예쁜 꽃들을 피우고 있었다.절집에 다녀오면서 배차시간이 1시간 간격인 마을버스를 기다리며산골마을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더니 그 곳에는 생각치도 않은봄꽃들이 예쁘게 피고 있어서 지루한줄도 모르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