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남짓 머물던 벚꽃이 사라지고나서 또 어떤 꽃이 필 것인가 궁금했었다.꼭 이번 봄에만 살았던 사람 처럼 지나간 봄날에는 어떤 꽃이 피었던가?망각의 세월을 지낸 것 같은 착각에 그냥 멋적게 웃어봤다.벚꽃에 이어서 봄꽃들의 릴레이는 꾸준하게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건만꽃피는 것을 여전히 시샘하는 날씨는 또다시 변덕이 심해져서강풍은 심하게 불어왔고, 며칠씩 비가 내려서 기온마져 뚝 떨어졌다.다시 겨울옷을 입어야 하는가?세탁을 해서 잘 넣어둔 겨울옷을 꺼내 입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해보건만그래도 감기 걸려서 불편한 것 보다는 세탁 한번 더 하는 것이나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예쁘게 피고 있는 또다른 봄꽃들을 찾아나섰다.절정으로 꽃이 피는 너무 많은 꽃들은...문밖으로 나가면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돌아오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