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몇날 며칠동안 거세게 불어대던 바람이 잦아들면서바람 한점 없는 봄비가 하루종일 부슬부슬 예쁘게 내려주었다.그동안 이런저런 바쁜일이 겹치다보니 정작 봄채소 모종을 심어야 할 시기를 놓치는 것 같아서 비 내리는 날이라도 모종을 사다가 심어볼까 해서 길을 나서봤다.그러나 그것도 가는 날이 장날이고,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는 말 처럼...봄채소 모종을 팔고 있는 가게들도 비 핑계대고 대충 진열해 놓았기에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종들을 보면서 비오는 날에 헛탕 발품을 팔고 말았다.약속된 4월의 날들도 이제는 열흘 남짓...텃밭에서의 할일은 많았으나 날씨가 뜻대로 맞춰주지 않았고여전히 해야 할 집안 일은 끝나지 않아서 늘 마음만 바쁜 시간인듯 했다.비내리는 날이라고 하루종일 뒹굴거리기에는 애꿎은 시간만 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