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불볕 더위에 피고 있는 꽃들

nami2 2024. 8. 7. 22:31

일부러 꽃을 찾아 다니기에는 너무 무더운 여름날이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에도 버거운 폭염의 계절인데...
그래도 걷기운동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멈춤하지 않았기에
걸어 다니다가 길에서 보여지는 꽃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었다.

무더운 여름날이라고 일상을 접어둔채 굴속에 들어앉을 것도 아니라면
폭염속에서도 용감해야만 건강을 지킬수 있다는 것은...
새벽으로, 늦은 저녁으로,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지치는 모습은 전혀 없고 그저 묵묵하게 운동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절대로 게으름을 피우면 안된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9월이 올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폭염은 잦아든다' 라는
마음속에서의 중얼거림은 기다림이 되고, 염원이 되고, 희망이 되겠지만
지독한 폭염의 계절인 것에는 진짜 할말이 없어진다.

요즘은 하루종일 빨래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것 같다.
이른 아침에  텃밭에 다녀와서 옷 한벌
낮에 볼일이라도 있어서 외출 다녀오면 또 한벌
그리고 저녁 운동 끝내고나면 또 한벌
하루에 옷 세벌씩 갈아 입어야 하는 팔자는 언제쯤 끝이 나려는지?

그래도 걷기운동이 뭔지, 운동하러 나가다 보면
이 더위속에서도 피고 있는 꽃들이 있다는 것이 참 대견하다고 칭찬을 해본다.

이른 아침에  들판으로 나가다보면
찬 이슬을 맞고 활짝 피어 있는 꽃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은근한 매력의 '오크라'꽃이다.

여러가지 건강에 대하여 효능 좋다고 하여서
텃밭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심어놓다보니
일부러 꽃을 찾아나서지 않아도
산책길에서 늘 예쁜 꽃을 볼 수 있었다.
오크라의 꽃말은 '번영'이다.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파란 하늘에 제법 돋보이는 모습은
꼭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열매이다.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은 가을이지만
이 정도의 모습도 꼭
가을을 부르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좋았다.

부지깽이 나물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는 '섬쑥부쟁이'였다고 한다.
그 섬쑥부쟁이가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다.

부지깽이나물은 섬쑥부쟁이라고 불리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라고 한다.
섬쑥뿌쟁이는 을릉도와 일본에서 자라며
을릉도에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어서
부지깽이나물을 '을릉도 취' 라고 부르기도 한다.

텃밭에서 재배하고 있는 나물 중에서
삼잎국화가 있는데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인지 나물 맛이 별로였다.

스스로 잠시 나물 만들기를 중단하고 꽃을 피웠다.
이 꽃은 겹삼잎국화가 아니라 '홑삼잎국화'꽃이다.

겹삼잎 국화꽃이다.
삼잎국화꽃에서
꽃은 관상용으로, 어린잎은 식용한다,
꽃말은  '충실한 기다림'이다.

여름이 절정에 까지 가다보니
꽃들도 아주 용감하게 보여졌다.

맨드라미는 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이며
열대아시아와 인도가 원산지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맨드라미는 여름꽃이 된듯하다

 

본격적으로 방아꽃(배초향)이 피기시작 하면서
곳곳에서 보라색 꽃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

능소화도 거의 끝물인 것 같았다.
한동안 보이지 았았던 꽃들이
새삼스럽게 다시 피고 있었지만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는다.

제 철이라는 것이 꽃들에게도 해당되나보다.

 

순전히 길 위에서 만난 꽃이다.
그 만큼 올해는 보기가 힘든 꽃이 되었다.
올해는 못보고 그냥 지나가는가 했더니

우연하게 박주가리 꽃을 만나게 되었다.

박주가리꽃의 꽃말은 '먼 여행'이다.

여름꽃 중에서

이상하게 보고싶어 했던 꽃이었다.

 

여름꽃중에서는

하늘타리꽃과 박주가리꽃을 좋아한다.

두 종류의 꽃이 모두 분위기가 비슷했다.

 

텃밭의 무지막지한 웬수는 쇠비름나물이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빈 밭은 온통 쇠비름 밭이 되고 있었다.
그래도 노랗고 작은꽃은 앙증맞기도 했다.

쇠비름나물 꽃의 꽃말은 불로장생이다.

쇠비름은 약효도 좋아서

일부러 효소를 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텃밭에서는 지겨운 존재였으나 꽃은 예뻤다.

 

묵정밭이나 수확이 끝난 빈 밭에는
요즘 많은 잡풀들이 지멋대로이다.
누가 누가 이기나 경쟁을 하듯, 자라고 있는 잡초들 중에는
그래도 한번 정도 눈여겨 볼 수 있는 잡초도 있었다.
그 것은 강아지풀이었다.
꽃꽂이 재료에도 들어갈 수 있는 멋스런 강아지풀은

벼과에 속하는 1년생 잡초였다.

식물의 이삭 모양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강아지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더러는 개꼬리 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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