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날 거제도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함은 참으로 지루했다.
그래도 모처럼의 가족여행인데.....
그렇다고 하루를 더 머무르면서 날씨가 맑아질 때를 기다리기에는 여유로운 시간이 없었다.
이제는 살아온 날 보다, 살아 갈 날이 더 짧아진 인생인데,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시간에 쫒기며 산다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가름이 안된다.
두가족이 사는 곳이 서울과 부산이다보니, 비가 내려도 함께 거제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제에서 통영으로 가서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여동생 가족과
거제에서 거가대교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가야 하는.....
그래서 헤어짐의 장소는 거제도였기에, 비내리는 거제도에서 추억만들기를 해야 했다.
거제 해금강 선착장에서 무작정 자동차를 타고
구조라해수욕장을 지나고, 학동 몽돌해수욕장을 지나서 홍포로 가는 길에 비가 잠시 멈춘듯 했다.
멀리 보이는 바다가 멋스러워서 잠시 들린 곳이 거제 명사해수욕장이었다.
명사해수욕장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64-1번지에 위치하고 있었다.
목적지도 없이 그냥 거제도를 한바퀴 돌아보겠다는 뜻에서 가다보니 멋진 곳을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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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이곳 저곳을 걸었을텐데
아쉬움뿐이다.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시간을 낼 수 없는 여동생가족을 위한
여행지에서의 이벤트는......
우산을 쓰고 멋스런 다리를 걸으면서 만드는 추억쌓기였다.
비가 내리니까 다리위의 풍경도 분위기 있어 보였다.
다리를 건넌다는 것도 무서워서 결국 사진사 노릇은 내몫이다.
홍포로 가기전에 들린 곳이 명사해수욕장이고
다리 건너 멀리 보이는 곳이 홍포이다.
그냥.....
아쉬움으로 끝을 낸 가족여행지 '거제도'였다.
3월에 '통영'에서의 만남은 비가 내리지 않기를 무조건 기원해야 겠다.
오늘은.....
24절기의 시작으로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절기 입춘(立春)이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생기고, 새해에는 기쁜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글귀가
하루종일 카톡으로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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