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예전에는 작심삼일로 끝날지언정 새해 첫날에는 새롭게 시작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있었는데
이제는 살만큼 살았다는 생각인지는 몰라도 아무것도 자신과의 약속을 할 것이 없다.
그저 올 한해도 건강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이 새해에 내세울만한 간절함이었다.
간절함과 절실함은 약간의 뜻의 차이가 있지만,내게는 같은 내용이라고 본다.
건강 수치가 오르내릴 때마다 우울해지고, 밝아지는 그런 시이소오 게임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올해는 구름속을 떨치고 밝은 해가 빠르게 솟아 올라왔다.
먹구름이 없는 평화스런 날들이 계속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들의 평화스러움 속에서 새해 첫날의 붉은해가
장엄하게 떠올랐다.
오전 7시27분 새해 첫날의 일출을 마중하러 대변항으로 갔다.
대변항은 집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동해남부 대변항에서 해동용궁사로 가는 해안로에는 전국에서 일출을 보러 모여든
인파로 가득했다.
해안로를 가득 메운 승용차들이 늘어선 풍경이다.
해가 뜨는 수평선은 붉은 빛이지만, 바다는 아직 어둡다.
등대와 등대 사이에서 해가 뜰 것이라는 짐작......
사진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해가 구름속을 헤치고 솟아 오르고 있다.
동백꽃보다 더 붉은 해가.....어찌나 아름답던지
하필이면, 야속한 배가 .......
장엄함.......
경이로움.....
해마다 일출 장면을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은 처음이었다.
예상했던대로 등대와 등대 사이에 해가 떠올랐다.
자리를 잘 잡은 탓인지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한꺼번에 환호성이 들려왔다.
이곳 저곳에서 덕담을 하는소리와
두손모아 소원을 비는 모습들이 새해 첫날의 해안가 풍경이었다.
부산 기장읍 대변항 부근의 연화리 죽도섬 옆에서.....
눈이 부실 만큼의 아름다운 광채가 2016년 새해 첫날을 밝혀주었다.
부디 올 한해도 만사형통하게 해주시옵소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마음속으로의 세상을 향한 덕담이 꼭 이루워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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