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 3일 정도 지나면 아파트 진입로에 벚꽃이 피기 시작할 것 같았다.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의 분홍빛이 참으로 신비스러웠다.
지난해는 이맘때 벚꽃이 만개했고, 다른 온갖 봄꽃들도 4월이 오기전에 모두 피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워낙 변덕을 부리다보니 벚꽃의 개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느렸다.
그러다보니 우리집 베란다에도, 다른 해 보다 꽃소식이 늦어졌다.
해마다 피는 꽃들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피겠지' 했더니,꽃이 피지 않는 것들도 있었다.
화초들의 수명이 대략 몇년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제라늄 중에서도 꽃이 예쁘게 생긴 '빨간 제라늄'이다.
다른 제라늄 보다, 빨강 제라늄이 훨씬 예쁘다.
파란 꽃망울 속에서 하얗게 삐져나오고 있는 흰색 제라늄의 앙증스러움
지난해 꽃은 피우지 않았지만,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게발 선인장'
키다리 기린 선인장
.
군자란의 꽃대가 쑥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다른 화분에 심겨져 있던 군자란들은 꽃대조차 보이지 않았다.
열흘 정도 지나니까 붉은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화분에 심겨진 군자란 넓은 잎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오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붉은 빛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또 열흘 정도 되니까. 꽃모양에서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었다.
.
후꾸시아
최고의 봄 선물이다.
공작 선인장의 꽃봉오리가 맺혔다.
창문 가득 햇빛이 들어왔을 때 사진을 찍었다.
오후에 햇빛이 사라졌을때 찍었더니 꽃 색깔이 더욱 짙어졌다.
활짝 핀 군자란
아무래도 올해는 4개의 군자란 화분 중에서, 1개의 화분만 성공을 한 것 같았다.
아주 자그맣게 올라오는 꽃대 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10년이 넘은 화분들은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닐런지
해마다 봄이면 꽃을 피워서 베란다를 화사하게 했었는데
올해는 한개의 화분만 꽃을 피워 놓으니, 혹시라도 오래된 군자란이 잘못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그림 > 나만의 사진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사하게 핀 우리집 공작 선인장 (0) | 2016.05.14 |
---|---|
우리집 꽃 '제라늄' (0) | 2016.04.06 |
봄을 마중하는 우리집 화분들 (0) | 2016.02.13 |
비내리는 거제 명사해수욕장 에서 (0) | 2016.02.04 |
겨울에 집안을 푸르게 하는 식물들 (0) | 2016.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