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란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
그냥 화초이니까 꽃을 보기 위해서 열심히 키우는 것 밖에 없었다.
10년전에 개업 선물로 남동생에게서 동양란 2개를 선물 받았다.
개업선물로 흔하게 선물 받는 것이 서양란인데,동양란 2개가 유난히 관심이 있었다.
통풍이 잘되는 출입구 쪽에 자리를 잡아 주었더니 2년만에 꽃을 피웠다.
그리고는 동양란 2개 중에서 1개가 시름시름 누런 떡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끝내 죽어버렸다.
나머지 1개도 죽어가는 란을 지켜보았음인지, 역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어디론가 바람 처럼 사라져버린 남동생이 선물로 준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죽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어린아이 키우듯 정성을 다했다.
열심히 키웠던 정성을 알았는지, 병을 앓고난 사람 처럼 비실비실하면서 꽃대를 만들었던 것 같다.
란의 새싹이 흙속에서 올라오는 것이 이상해서 지켜 보았더니 꽃대였었다.
꽃대가 흙속에서 올라온지 7일만에 요런 모습이 되었다.
꽃 세송이가 필 것 처럼 봉오리가 3개가 뚜렷하게 맺혀 있다.
꽃한송이가 피었는데,거실에는 은은한 란 향기가 사람의 마음 까지 즐겁게 해주었다.
동양란 중에서도 이 꽃은 '소심란'이라고 했다.
3일 후 또 한 송이 꽃이 피었다.
향기는 더욱 짙어져 가고 있었다.
2005년에 꽃을 피운 후 8년만에 꽃이 피었다.
소식이 없는 동생을 보듯 꽃을 키웠는데, 이렇게 멋진 꽃이 피었으니
남동생에게서 좋은 소식이 있을까 기대를 해보기로 했다.
또 3일 후에 꽃봉오리 3개가 완전히 활짝 피었다.
한 밤중에 꽃을 피우기에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었다.
동양란의 꽃과 향기는 고고하고 은은해서 많은 사람들이 키우는 것을 좋아 하는 것 같다.
동양란 중에 소심란은 중국 푸젠성과 광동성,그리고 타이완에 많이 자생한다고 한다.
난 중에서 모양이 품위가 있고 운치가 있다고 한다.
맑은 비취색 꽃이 8~9월에 피며, 고상한 향기를 풍긴다.
소심란은 많은 품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철골소심, 관음소심등이 대표적이다.
향기는 샤넬톤의 향기와 비슷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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