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이 지나면서 들판의 많은 주말농장 사람들이 텃밭에 모종을 하기시작했다.
20개의 밭고랑에는 주인들은 모두 다르지만, 채소들은 거의 비슷했다.
가지,오이,고추, 토마토, 상추,대파....
그냥 차일피일 눈치만 보다가 성질 급한 사람이 모종을 심기 시작하면, 모두들 따라쟁이가 된다.
지난해에는 봄비가 자주 내려서 모종을 해놓고 물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비소식이 거의 없다.
모종을 심고, 상추 씨도 뿌리고, 강낭콩도 심었지만,
하늘을 나는 새와 네발 달린 짐승과 땅밑으로 다니는 벌레와의 전쟁이 시작된 텃밭농사는
그래도 유기농이라는 뱃속 까지 편안해지는 이름 때문에 정성을 쏟아붓기로 했다.
머위와 부지깽이 나물과 방풍, 그리고 취나물, 그밖의 들나물로 밭을 만들었다.
제대로 잘 자라준다면, 나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고라니가 좋아하는 로메인 상추와 신선초 때문에 철망을 또 만들었다.
토마토 모종을 심었다.
찰토마토 6개, 짭짤이 6개, 방울토마토 빨강, 오렌지 색깔 6개
검정 방울토마토 3개
새롭게 모종을 했던 케일은 너무 잘크고 있다.
밭주변에서 씨가 날아와서 자연스럽게 싹이 나길래 이름도 모르는채
이곳 저곳에서 주워다가 밭 한귀퉁이에 심었더니, 이것이 참나물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크길래 한웅큼 뜯어다가 데쳐서 나물을 했더니 참나물 향기가 좋았다.
겨울을 들판에서 보낸 꽃상추가 제법 먹음직스러웠다.
요즘은 거의 상추쌈으로 식사를 할 만큼 상추가 풍성하다.
어느정도 자란 완두콩의 새순이 맛있는지, 고라니가 뜯어먹길래
또다시 고라니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한달 후 양파 수확을 기대해도 되는 것인지
예쁘게 올라오는 쑥갓이 예쁘다.
까치 때문에 강낭콩을 심어 놓고 망을 해놨는데, 한달이 되어가건만 소식이 없다.
망 밑으로 까치가 들어가서 콩을 빼먹은 것은 아닌가.?
요즘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까치도 밉다는 생각뿐이다.
'텃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뭄 때문에 걱정스런 텃밭 (0) | 2017.05.29 |
---|---|
텃밭, 고라니와의 전쟁 (0) | 2017.05.13 |
겨울을 들판에서 지냈던 텃밭채소 (0) | 2017.04.06 |
봄바람과 함께 시작되는 텃밭농사 (0) | 2017.03.23 |
2017년, 텃밭시작.... (0) | 2017.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