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가을 끝자락의 풍경 며칠 전에 된서리가 내려서,가을 내내 파릇거리던 깻잎이 더운물을 끼얹은 것 처럼 새까맣게 변한 것을 보았다. 들판의 모든 것들이 엉망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텃밭 주변에 나가보았더니 추위에 약한 몇몇 채소들을 빼놓고는 된서리가 내렸어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 감동 2017.11.24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날의 선물 점점 깊은 가을을 말해주는듯, 눈에 보여지는 나무들은 어느새 가을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저물어가는 늦가을 끝자락에 서있는, 시한부 인생의 생명을 붙들어 보려는 나의 안간힘은 정작 찾아올 늦가을을 애써 외면하고 싶은데, 시간은 왜그렇게 자꾸 흐르는 것인지? 맑은.. 감동 2017.10.21
가을 아침 산책길에서 요즘, 나의 일상은 거의 움직임 조차 부자연스러운 환자에게 맞춰졌다. 그러다보니 밤잠을 설쳐서 늦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져서 아침산책은 늘 뒷전이 되었다. 어쩌다가 일찍 잠이 깬날에는 무엇에 쫓기듯 텃밭으로 나가서 배추를 갉아 먹는 벌레를 잡은 후 이슬이 흠뻑 내린 들길을 한.. 감동 2017.10.13
시골길에서 아름다운 풍경 시간이 날때 마다 행선지를 정해 놓지 않은채, 시골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두사람의 취미였는데 그것마져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환자와 간병인'이라는 것으로 묶여버린 2개월!! 어쩌다가 컨디션이 좋은날에 운전대를 잡은 환자가 무작정 시골길을 달렸다. 매미소리 시끄럽.. 감동 2017.10.09
영암 도갑사 가는 길에서 전남 무안과 함평은 사찰도 많고, 가볼만한 곳도 많은데, 휴가지에서 본의 아닌 사정이 생겨서 몇년동안 계획했던 무안여행이 수포로 돌아갔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무안 주변'을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영암 도갑사를 들려보기로 했다. 영암 도갑사.. 감동 2017.09.14
장미꽃이 예쁜 집 여름더위가 시작된다는 음력 5월5일 단오!! 옛날에는 '단오'가 4대 명절 중의 하나라고 했다지만, 의미가 없어진 단오날인 오늘은 밖으로 나가기에는 날씨가 너무 뜨거웠던 날이다. 장미꽃이 아직도 예쁘게 핀 5월의 끝자락은 불볕더위와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아주 나쁜날이라고 해서.. 감동 2017.05.30
넝쿨장미꽃 향기를 따라서 걷는 길 가뭄이 너무 심하다고 중부지방에서는 기우제 까지 지낸다고 하는데, 모내기를 끝낸, 집 근처 논에서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한밤중의 적막을 깬다. 가뭄과 상관없는다는 뜻으로 물이 가득찬 논에서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들려오고 숲 속에서는 소쩍새가 덩달아 장단을 맞추고 있.. 감동 2017.05.28
튤립꽃이 핀 휴게소 고향에 다녀오면서 청원 상주 고속도로 '화서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잠시 들렸다. 요즘은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휴식공간을 예쁘게 꾸며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청원~상주 고속도로의 화서 휴게소는 눈에 띌 만큼, 많은 꽃들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튤립꽃 꽃을 좋아 하지만 원.. 감동 2017.05.15
이른 봄, 온실 속에서 핀 꽃들 아직은 꽃이 없는 수목원을 돌아다니다가 '전시온실'을 들어가보았다. 야생에서 자라는 꽃보다, 온실에서 자라는 꽃들은 뭔가 부족할 것 같은 생각에 온실은 잘 안들어가는데 이 날 만큼은 온실에 들어가보고 싶었다. 입구부터 보여지는 자몽나무에 꽃이 핀 것을 보았기 때문에 안으로 .. 감동 2017.02.18
음력 정월의 들판 풍경 며칠째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었어도 이미 만개한 꽃, 매화에게 추위 따위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듯 했다. 다소 날씨가 풀리는 것 같아서 들판에 나가보았더니, 달콤한 매화 향기가 가득한 들판은 봄이 왔음을 실감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이 지난지 3일째.... 이곳 동해 남부 바닷가 주변은 .. 감동 201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