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너무 심하다고 중부지방에서는 기우제 까지 지낸다고 하는데, 모내기를 끝낸, 집 근처 논에서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한밤중의 적막을 깬다.
가뭄과 상관없는다는 뜻으로 물이 가득찬 논에서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들려오고
숲 속에서는 소쩍새가 덩달아 장단을 맞추고 있다.
동해남부 해안가 근처 이곳의 어제와 오늘 날씨는 10월 날씨 처럼,스산하고 싸늘했다.
화창한 5월의 날씨치고는 장미꽃과 어울리지 않는, 아주 고약한 날씨로 불청객 감기를 불러들이는 듯...
그러나 1시간 이상, 하루에 한번씩 걷기운동을 해야 하는 힘겨움에 넝쿨장미꽃의 화사함은
헝클어진 기분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 같아서 좋은 5월의 끝자락이다.
분홍 넝쿨장미꽃
늘상 붉은 장미를 보다가 '분홍장미'를 보게 되니까 괜히 마음 까지 차분해지는 것 같다.
넝쿨장미의 계절이 돌아 왔다.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콘크리트 상자 속에서, 살고 있는 삭막한 그 심정을 알 수 있을런지
집 울타리가 붉은 장미로 뒤덮힌 정말 예쁜 집이다.
인동초
우단동자꽃
두메달맞이꽃
쥐똥나무꽃
쥐똥나무 꽃이 피는 곳에는 은은한 풀꽃 향기가 있다.
제주 광나무와 비슷하지만, 제주광나의 향기는 그저그랬다.
예쁜 장미꽃이 피는 담장 안에서는 개짖는 소리가 요란했다.
사진을 찍으려는 인기척 때문인 것 같다.
.
색깔이 매력적이다.
아파트에서 산다는 것이 삭막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예쁜 담장이다.
이틀동안은 변덕스런 가을날씨였지만, 내일 부터는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으로서, 솔직한 심정은......
무더위는 늦추고, 2~3일 동안 계속해서 비가 내렸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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