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책길의 아름다움 잠시 잠깐 얼었다가 녹아버린, 개울가에서 파릇 파릇 눈에 띄는 봄나물들을 보았다. 10일 정도만 지나면 아마도 매화가 피지 않을까? 통통하게 잘 여문 수수알 처럼 매실나무의 꽃망울이 제법 커졌다. 동해남부 해안가에는 어느새 봄소식이 전해지는 듯 , 미역채취가 한창이다. 텃밭에 심.. 감동 2018.01.21
4년만에 눈이 내리던 날 전국적으로 눈 소식이 있어도,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에는 늘 예외였기에 관심도 없었는데 생각치도 않았던 눈이 내렸다. 이번 만큼은 이곳도 전국의 눈 소식 대열에 끼고 싶었던 것인지, 1시간 30분 정도 펑펑 쏟아졌다. 하늘을 쳐다보니 실감나게 눈이쏟아지는 것 같아서, 땅을 바라보니 .. 감동 2018.01.11
겨울산책길에서 만난 나무 열매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겨울날에 산책을 하다보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열매를 가끔 만날 수 있다. 파라칸사스 열매를 비롯해서 남천열매, 먼나무 열매, 아왜나무... 등등 많은 열매를 만날 수 있지만 정원이나 공원 근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열매 보다는 숲길에서 만나는 열매는 이름을.. 감동 2018.01.05
2018년 새해 첫날 일출 2017년에는 새해 첫날에 늦잠을 자느라고 해맞이를 나가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되어서 한해 동안 큰 시련을 주었나 싶어서, 2018년에는 일찍 부터 서둘러서 해맞이를 하러 나갔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봄날 처럼 포근 했던 날씨였는데, 해가 바뀌면서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렸다. 동해남.. 감동 2018.01.02
겨울 감나무의 아름다운 풍경 정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삭막하고 추운 겨울날에 걷기운동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서면 산비탈이나 시골집 주변에서 발길이 멈춰질때가 있다.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 새들의 먹이감으로 남겨놓은 감나무에서 말랑말랑한 홍시가 눈에 띄면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게된다. 마음 속까지 .. 감동 2017.12.29
아직도 숲길에 남아 있는 가을 흔적 어느 곳이라도 장소에 상관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 보여지면, 주변을 살펴보면서 우선적으로 걷는 습관이 생겼다. 내게 있어서의 이번 가을을 너무 허망하게 보냈기 때문에 아쉬움에 대한 미련때문인 것 같다. 앞도 뒤도 바라볼 겨를 없이 긴박하게 시간을 보냈던 병원생활에서의 가을은.. 감동 2017.12.19
쓸쓸한 겨울 산책길 걷기운동을 하기 위해 갈곳이 마땅하게 없어도 아무곳이나 걸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때도 있지만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또는 하루라도 더 살기위해, 링거병을 달고 병실 복도를 쉴새없이 걷는 환자들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또다시 춥거나 말거나 집 밖으로 나가본다. 차거운 바.. 감동 2017.12.17
강추위 속에서 살아 남아 있는 것들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에 푸르름을 보였던 들판의 채소들이 폭삭 땅위로 모두 내려 앉은 것을 보았다. 하루, 이틀, 사흘.... 남쪽지방의 겨울도 이제는 별 수 없이 삭막해지는가 했더니, 추위가 풀리면서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양지쪽 길가의 민들레꽃이었다. 잠.. 감동 2017.12.16
가을이 떠나간 숲길에서 입원과 퇴원이 반복되는 중증환자의 보호자 노릇을 하다보니, 일상은 거의 엉망이 되었다. 이세상에서 나혼자만 겪는 불행인가 싶어서 , 처음에는 마음적으로 무척 힘들어 했는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가니까 적응이 되어 가는 것인지,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우리집 아저씨 보다 더 힘든 .. 감동 2017.12.10
해국이 핀 쓸쓸한 겨울 바다 또다시 입원하러 들어가는 환자의 보호자 노릇을 하려면, 입원가방을 한개 더 준비를 해야 했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환자의 입맛 때문에 밑반찬을 만드느라 하루종일 괜히 바빴다. 영양사가 심혈을 기우려 만든 항암식단인데, 환자인 우리집 아저씨뿐만 아니라 모두들 밖의 음식을 선.. 감동 2017.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