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 절을 밟으며....

nami2 2009. 7. 20. 08:11

      윤달이 끼는 해에는 절에서 '삼사 순례'라는것을 한다

      하루동안 세절을 밟으면 ,좋다라는 말 (외에는 아직 그에대한 깊은 뜻을 모름 ) 불자라면 누구나 절에서

      하는 삼사순례 행사에 참여를 한다고 했다.  

      시간이 부족한 내게는 절에서 하는 행사에는 참석 할수는 없어서 개인적으로 , 세 절을 밟고 왔다    

     "양산 통도사,포항 오어사,경주 기림사"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영취산에 있는 사찰 통도사

      통도사는 삼 보 가운데 가장 으뜸인 불보를 간직 하고 있다. 

      특히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통도사는 대웅전에 불상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이며,수백년 된 고목들이 울창한 숲길과

      맑은 계곡이 흐르는 사계가 아름다운 사찰이다.

      더구나 통도사에는 산내 암자만 19개가 있는데,신라 27대 선덕여왕 15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 되었다

      비가 내리는 휴일에 김밥 몇줄 준비하고,포항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포항(오천) 운제산에 있는 '오어사'에 갔다.  

      원효대사와 혜공대사가  법력을 겨루어,개천의 물고기를 생환시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유명한,천년고찰이며

      방생도량인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 되었으며 ,산내암자에는 자장암과 원효암이 있다.  

      10년전 이른봄에 갔을 때의 오어사는 호수에 비친 절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감탄을 했는데,

      여름철인 지금은 나무들이 우거져 호수와 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없었던 것이 흠이었다

      산내암자인 자장암에는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보궁이 있었으며,오어사에서 약 20분간 산길을 오르면 자장암이다

      오어사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절 이름 가운데 몇 안되는 현존 사찰의 하나이다

      혜공,원효,자장,의상스님등  신라 사성(四聖)이 주석 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어사가 있는 오천이라는 곳에서 경주로 달리다보니 천년고찰  기림사로 가는 길이 보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말사인 이 절은  선덕여왕 12년에 창건 되었다

      비로나자불을 모신 대적광전을 비롯 수령 500년이 넘는 큰 보리수나무 를 바라보니,오래된 절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천년고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조용한 산사인 기림사는 경주지방으로 여행을 할때 꼭 한번 들리고 싶은

      아름다운 절이었다 

      가까운 곳에는 선무도와 천연동굴 법당으로 유명한 '골굴사'도 있다

      여름 한철 피는 배롱나무 꽃들이 꽃봉우리를 터트리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며,그 많은 배롱나무 꽃들이 활짝 피었을 때의

      산사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일 것이다

      어느 절이든 천년고찰을 찾았을 때의 숙연함은 숱한 세월을  변함없이 서있는 나무들이다

      울창하면서도 호젓한 숲길,세월이 말해주는 이끼 낀 나무들의 나이를 다 셀 수는 없지만 언제나 똑같은 기분의

      천년고찰에서 풍기는 고즈녁한 분위기는 세 절을 밟고 온  지금까지도 마음이 평온하다

      2009년 윤달 삼사순례는 통도사, 오어사, 기림사 세 군데를 다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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